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여행을 다녀온 뒤 많은 일이 있었고... 최근 인천으로 이사 가기로 결정한 뒤로 월세집 알아보러 다니느라 나름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남편과 만난 이후로 장미 축제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며칠 전 서울대공원에서 하는 장미 축제에 가보자고 했었다. 하지만 과천으로 발길이 돌려지지 않아 포기하고 있었는데... 부천에서 장미 축제를 한다는 기사를 본 남편이 인천 갔다 오는 길에 들르자고 한다.

 

요 귀요미 남편 같으니라고~ 이런 센스에 내가 감동을 받지. 히히히

 

장미 축제를 하는 장소는 부천 백만 송이 장미 공원. 장소를 따로 검색할 필요도 없이, 내비게이션에 '부천 백만 송이 장미'라고만 입력해도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공원에는 이미 사람과 차로 가득했다.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근처 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평일에 방문하여 근처 계약자 우선 주차라인에 주차를 하고, 연락이 오면 출차를 하기로. (관리인 분께 허락 받음)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장미들이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진하게 퍼져 나오는 장미 향기에 똥쟁이 부부네는 땡볕 아래에서도 기분 좋게 꽃구경하기!

 

공원 뒷 쪽으로 그늘진 산 쪽에는 더위에 지친 분들이 돗자리를 펴고 장미를 즐기고 계셨고, 돗자리는 챙겨 왔지만 인생

샷을 즐기고 싶은 똥쟁이 부부네는 돗자리를 어깨에 메고 계속 돌아다녔다. 역시 사진은 햇볕이 있어야 잘 나온다.

 

우리 똥쟁이 남편 칭찬해~~~ 와이프 인생샷 찍어주느라 고생이네~~~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이렇게 예쁜 장미 시계도 있다!!!

축제에 먹을 것이 빠지면 너무너무 섭섭하지! 공원에는 아이스크림, 얼린 생수, 과일 주스 등을 팔고 있었다. 화평동 냉면거리에서 세숫대야 냉면을 배 터지게 먹고 와서, 사먹지는 않았지만... 다른 때였더라면 분명히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면서 돌아다니고 있었겠지.

 

참 신기하게 똥쟁이 남편은 어디를 갈 때마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는다. 쉬워 보이는 건지 & 만만해 보이는 건지, '친절해 보이니까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는 똥쟁이 부부네. 해외에서도 어김없이 사진 부탁을 많이 받았더랬다. 우리가 어디로 튈 것 같이 생기지는 않았나 보다. 좋은 장소를 찾아서 셀카를 찍고 있노라면,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사진을 부탁하는 목소리들.

 

"선남 선녀시네~ 아이구~ 우리 멋진 분 사진 좀 찍어줄 수 있어요?"

 

이런 칭찬을 듣고,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우리 착한 똥쟁이 남편 구도까지 바꿔 가면서 세 장 이상씩 찍어드리곤 한다. 그 와중에 옆에서 코치도 하는 와이프.... ㅋㅋㅋ

 

'덕력'이 높은 나에게는 '부천'이란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장미 축제의 규모도 꽤 큰 편이었다. 공원 전체를 꽉 채울 만큼 수많은 장미!!! 날이 정말 더웠는데도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장미를 보러 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장미축제는 5월 25일에 시작해서 이번 주 6월 9일 일요일에 끝나니, 아직 가보지 않으셨다면 꼭 가보시길 바란다. 요 근래 비가 내려서 안 그래도 빨간 장미가 더 싱싱할 것 같은 느낌!!! 시간 내서 부천에 한 번 더 가보자고 이야기해봐야지.

 

 

부천 백만 송이 장미 축제

 

기간: 2019.05.25 ~ 2019.06.09

주소: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산 25-5

장소: 부천 백만 송이 장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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