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늦은 점심을 먹은 어느 날.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어진 허니와 나는 언젠가 지나가다가 봤던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기로 했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중국집에 손님들이 많은 것을 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중국집 이름이 특이했는데...라며 인터넷 검색을 하던 허니.

 

"뿅의 전설!!"

"뽕 아니야? 왠 뿅?"

"아냐 뿅이야 뿅!"

 

인터넷 녹색창에 '성남 뽕의 전설'이라고 검색을 하니, 1. 뿅의 전설 야탑직영점, 2. 복정역 근처 뿅의 전설, 3. 단대오거리역 근처 뿅의 전설 본점 이렇게 총 3개의 지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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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7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이왕이면 본점을 가자는 생각에 단대오거리역 근처의 본점으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술의 향기.

 

영업시간이 24시간이라서 그런지, 저녁식사하러 온 손님도 많지만 소주나 고량주와 함께 반주를 즐기러 온 손님들도 많아보였다. 허니가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 한 잔 하는 건데, 아쉽다.

 

주차는 단대오거리역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 주차장에서 식당까지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그런데 우리는 무료 주차권 받을 수 있는 건지 나중에 집에 와서 알았다...ㅠㅠ)

 

수타면 짬뽕 맛집답게 짬뽕의 종류가 많다. 해물짬뽕, 얼큰이짬뽕, 순한짬뽕, 백짬뽕, 짬뽕밥, 굴짬뽕, 굴백짬뽕... 해물짬뽕을 먹어봤더라면 굴짬뽕을 시켰을텐데!!!!

다음에 가면 굴짬뽕을 꼭 먹어야겠다.

 

 

우리는 해물짬뽕과 탕수육(소)을 주문하였다. 원래 짬뽕만 먹으려고 했는데, 옆 테이블에 있는 탕수육이 맛있어보여 시켜버렸다. 짬뽕은 기대하고 있었지만, 탕수육은 기대 안 했는데...

이게 웬 일!!!

 

난 탕수육이 훨씬 더 맛있었다!!!

 

 

수타면 짬뽕답게 면이 참 맛있는 짬뽕이었다. 미더덕 비슷한 해물도 들어있고 홍합은 껍데기를 제거한 채로 들어가 있어서 먹기가 편했다.

아무튼 그렇다 치고, 그건 그렇고, 탕수육이 대박이다!!!

탕수육은 고기튀김과 소스가 따로 나왔는데, 소스 맛이 달달~~~하니 이때까지 내가 먹어봤던 탕수육 중에 가장 맛이 있었다. 고기가 전혀 질기지 않고 연해서 고기 먹을 맛이 난다.

 

찍먹하기 좋은 슬자 타입 탕수육~탕슉~탕수유우우우우우~~~~욱!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이 엄청 많다...

잘 먹는 허니 덕분에 별로 남기지 않았지만 여자 둘이었다면 탕수육은 반 정도 남았을 것 같다...

 

 

허니와 나는 소주의 이끌림을 간신히 막으면서 식사를 마쳤다. 사실, 허니보다는 내가 더 술이 땡겼다.ㅋㅋㅋㅋㅋ 설을 앞두고 부모님들께 여행간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굉장히, 아주 굉장히 고민이 되던 차라서...ㅠㅠ

 

결과적으로는 내가 했던 걱정에 비해서 별 일 없이 마무리되었는데, 모두 허니 덕인 것 같다. 하하

여보야 고맙당~ 우리 뉴질랜드 잘 다녀오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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