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다이소 조화로 웨딩 부케 만들기 (feat. 혼배성사 준비)

 

 

 

 

 

작년 4월 1일, 만우절에 결혼식을 치룬 슬자와 허니.

사실은 부모님들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스몰웨딩? 아니, 그냥 혼인신고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굳이 결혼식 자체에 돈을 많이 들이고 싶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못 느꼈다.

 

그래서 그나마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웨딩홀을 선택하였고,

신랑 신부 모두 전문직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규모로 결혼식을 치루었다.

 

 그러는 중에 몇 가지 고민했던 사항들은 세 가지이다. 

1. 식사 2. 웨딩 드레스 3. 부케

 

부케!!!

 

평범하지 않은 - 독특한 색의 꽃인 "피치 카라"로 만든 부케를 들고 싶다며,

무려 20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였다.

물론 열심히 블로깅하면서 웨딩업체에서 진행하는 포인트를 쌓아, 포인트로 결제했으니까.

공짜라고 봐도 되는 건가. 

 

 

사실 부케는 내가 가지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예쁘니까 봐줘야지.

 

 

여튼, 이번 혼배성사로 인하여 두 번째 부케가 필요하게 되었다.

원래 허니와 사회에서 혼인을 하기 전에 교회법으로 관면혼배를 받았어야 하는데,

허니는 이미 5년 간 냉담을 하고 있었고 시댁 어른들께서도 교회혼을 강요하지 않으셨다.

 

내가 이번에 세례를 받게되면서 사회혼만 한 허니가 영성체 성사를 못 모시게 되어버린 것.

6개월 넘게 함께 교리공부를 함께 다녔는데 천주교 신자인데도 영성체 성사를 못 모시는 허니를 보며,

봉사자 자매님들께서 얼마나 안타까워하셨는지...ㅠㅠ

 

첫 번째 부케에 돈을 많이 소비했으니, 두 번째 부케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직접 만들게 되었다.

 

한 두시간 동안 많은 블로그를 훑어 보고, 바로 다이소로 출발!

 

 

준비물 -  1,000원짜리 작은 조화 4송이, 포장끈 1개 (총 5,000원), 가위, 니퍼, 실

여기에 약 1시간 반 정도의 시간과 약간의 손재주만 있으면 된다.

 

 

만드는 방법

 

1. 묶여있는 조화 송이를 한 송이, 한 송이 니퍼를 이용하여 분리한다.

 

 

2. 꽃이 큰 송이부터 차례대로, 가운데에서 바깥 방향으로 모양을 만들어 나간다.

(부케의 모양이 둥근 동산같이 보이도록 예쁜게 모양 잡기)

 

 

3. 포장끈을 짧게 잘라 고정시킨 다음, 긴 가지들을 잘라낸다.

(가위보다 니퍼로 작업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4. 부케의 손잡이 부분 만들기.

* 조화의 가지는 예쁘지 않기 때문에, 가지가 보이지 않도록 포장끈으로 꼼꼼하게 동여맨다.

 

 

 

부케 완성!!!!!

 

 

부토니아는 꽃 한 송이와 정체를 모르는 수술대, 잎사귀 두 장이면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례식을 마치고 혼배성사 후 찍은 사진 한 장.

사진기사분께서 잘 찍어주신 사진은 아직 나에게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화질이 별로지만...

허니가 들고있는 꽃이 바로 다이소 부케! (부토니아는 코트에 가려졌네ㅠ)

 

(불편하실까봐 신부님과 가족들은 안 나오게...)

 

 

하지만 나의 두 번째 부케는 지금 우리 집에 없다.

어디로 갔을까?

 

교리 공부를 지도해주셨던 인자하신 원장수녀님께서 전임가신다는 소식에 선물로 드렸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

수녀님께 부케???

...

...

...

뭔가 그림이 이상하지만...

수녀님은 내 진심을 알아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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