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쟁이 부부가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에 간 이유는 바로 파타고니아의 빙하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에는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Los Glaciares National Park 이 있는데, 총 4500 제곱 킬로미터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페리토 모레노 빙하 뿐만 아니라, 다음 이동지인 엘 찰텐 El Chalten 의 피츠로이 Fitz Roy 도 이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을 만큼 넓고 거대하다. 이에 198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었다고 한다.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엘 칼라파테 또는 엘 찰텐에서 숙소를 잡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똥쟁이 부부네 같이 초보(?) 뚜벅이 여행자들이 엘 칼라파테에서 접하기 쉬운 투어는 빙하 트레킹이다. 로스 글라시아레스 공원에서는 산맥 하이킹 또는 빙하 관광이 가능한데, 아마도 하이킹은 몇 날 며칠을 잡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은 빙하 관광을 선택하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성비 좋은 투어는 직접 빙하 위를 걸어볼 수 있는 트레킹코스이며, 그 외에 유람선을 타고 편하게 빙하를 관람하는 코스도 있다.
빙하 트레킹은 크게 두 개의 투어로 나뉘어지는데, 일명 미니 트레킹 Minitrekking 과 빅 아이스 Big Ice 코스이다. 두 코스 모두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서 진행되지만, 트레킹하는 위치가 조금 다르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것처럼 미니 트레킹보다 빅 아이스 투어가 트레킹 시간이 길고, 강도가 더 높은 편이며 비용 또한 훨씬 비싸다. 게다가 빅 아이스 투어는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빙하 트레킹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Hieloyaventura 투어사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Hielo&Aventura
https://hieloyaventura.com/en/minitrekking-info-en/
빅 아이스 투어를 하기에는 겁이 조금, 아니 많이... 많았던 똥쟁이 부부.
엘 칼라파테에 오기 전 인터넷으로 미리 미니트레킹을 예약해 놓은 상태였고-확정 이메일을 꼭 받아야 한다, 당일 날 아침 숙소까지 픽업 온 버스에 탑승하였다.
버스에서는 가이드의 인사와 설명이 이어지고, 영어와 스페인어 두 개의 언어로 이야기해주는데... 잠이 쏟아진다.
언어 is 뭔들....
TIP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빙하 투어를 할 때 꼭 챙겨야 할 것!
국립공원 입장료 약 700ARS/1인 (2019년 3월 기준) 과 점심 도시락
국립공원에 들어서고 난 후에도 15분 정도 버스를 타고 좀 더 들어가면 그, 바로 그 Perito Moreno 빙하의 모습이 나타난다. 버스 안 여기저기에서 와우...우와... 감탄사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여기에서 작은 팁을 드리자면,
국립공원에 들어갈 때 버스의 왼쪽에 빙하가 보이므로, 왼쪽 좌석에 앉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생각없이 왼쪽에 앉았지만.
드디어 도착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 전망대! 전망대 근처 기념품 상점 겸 관리소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으니,
트레킹하러 가기 전에 꼭 들를 것.
가이드에게 빙하 관람 코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각자 자유 관람의 시간을 갖는다.
찬 바람을 맞으면서 빙하를 만끽하고 있으면, 여기 저기에서 빙하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상상했던 소리보다 훨씬 더 엄청난데, 빙하가 녹으면서 내부에서도 갈라지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리는 봤다!!!
쩍쩍 갈리지는 소리만 여러 번 듣고 실제로는 직접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여러 번 빙하가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다니 운이 참 좋다는 가이드의 첨언.
이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무릎꿇을 수 밖에 없으려나.
사진으로도 표현되지 않는 현장감이란... 직접 두 눈으로 보지 않으면 빙하의 거대함을, 자연의 거대함을 알 수 없다.
설레기만 했던 자유 관람을 마치고, 드디어 빙하를 직접 밟아보기 위해 페리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빙하 트레킹은 다음 포스팅에서!
TIP*비용
1. 모레노 빙하 미니트래킹 : 9,000 ARS / 2인
2.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입장료 : 1,400 ARS /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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