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남편이 우수아이아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킹크랩이다. 우수아이아에서는 우리나라에 비해 아주 저렴한 가격에 킹크랩을 즐길 수 있다는 말을 듣더니 일정에도 없던 우수아이아행을 만들어 버렸다. 많은 여행자들이 우수아이아에 오는 이유라면 첫 번째로 남미 대륙의 끝이라는 매우 상징적인 이유 펭귄 투어를 위해서 일 텐데, 우리가 온 이유는 ONLY 킹크랩 King Crab이다. 사실 예전에 대학교 대선배님들이 사주신 이후로 남편이랑은 처음 먹어보는 킹크랩. 😁

 

 숙소에 우수아이아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을 물어보니 바로 이 곳이라고 이야기해준다. 항상 사람들이 줄지어있어서 운이 나쁘면 오래 기다려도 먹을 수 없다고, 침을 튀기면서 까지 이야기한 그곳. 잘 못 찾겠다 싶으면 간판에 어부 할아버지가 그려져 있는 곳을 찾으라는 귀여운 팁까지 알려주었다.

 

 

 운이 좋게도 우리가 갔을 때에는 저녁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줄을 서지는 않았다. 이미 식당 안에는 우리 말고도 여행자들로 보이는 많은 손님들이 있었고, 그 중에는 오래 여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한국인 커플도 있었다. 메뉴를 받고 나서 무엇을 시켜야 할지 고민하다가 옆에 있는 한국인 커플을 보니 킹크랩 찜을 먹고 있었다. 밥도 같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 메뉴를 시켰어야 했는데, 그 날따라 내 심기가 조금 삐뚤어졌는지 왠지 같은 걸 먹고 싶지 않았다.

(그 커플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한국인이 같은 식당에 와서 싫어하는 느낌???)

 

 

 결국 우리는 크랩 요리를 두 개 시키고 외국이니 테이블에서 마시고 있는 와인과 같은 화이트 와인을 주문했다. 하나는 크림 소스였고, 하나는 로제 소스로 만든 요리였는데 양은 좀 적긴 하지만 매우 맛있었다. 화이트 와인과도 아주 잘 어울려서 우리는 꽤 여유를 즐기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음식도 참 맛있었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식당 내부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들었다. 태극기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국기가 천장에 달려있었고, 국기 신동 남편님은 하나하나 맞춰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다음 날 한 번 더 가서 킹크랩 찜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나의 컨디션 난조로 다시 이 식당에 가지 못했다. 우리 둘 말고 한 명이라도 더 있었으면 바로 킹크랩 찜을 주문했을 수도 있는데... 그게 조금 안타깝다.

 

 이 글을 보시고 식당에 가시는 분들께서는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꼭 킹크랩 찜 세트를 주문하시길!!! 그렇다고 우리가 먹었던 메뉴들이 맛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도 알아주시길.

 

TIP*비용
El viejo marino 메뉴 2개 & Alaris 화이트 와인 : 1570 ARS 

 

El viejo marino

https://www.facebook.com/pg/elviejomarinorestaurant/photos/?ref=page_internal

 

El Viejo Marino

El Viejo Marino, 우수아이아. 좋아하는 사람 1,574명 ·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 34명 · 2,299명이 방문했습니다. Aquí podrán disfrutar de comidas como Centolla, Merluza, Salmon, y frutos del mar

www.face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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