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아마도 2016년 봄. 

만난 지 200일 된 남자친구 '허니'와 2주간의 포르투갈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고작 2주 간의 여행을 위해 3년 반 동안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었고, 부모님께도 동성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 나중에 밝혀질 수 밖에 없는 - 거짓말을 하였다. 허니와의 여행은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은 나의 30년 인생에 꽤 큰 모험이었으며, 

성공적으로 - 무탈하게 - 여행을 마친 우리는 1년이 지나 2017년 여름, 더 긴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 여행 기간은 2주 정도였으니, 두 번째 여행은 2달 정도로 결정. 

서로의 부모님께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약 1달 간의 여행을 어렵게 허락받았다. 

사실, 허락이라기보다는 통보에 가까웠다.


'왜 스페인이 아닌 포르투갈 여행을 가려고 하는 거야?' 우리의 답변은 '우리는 조금 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 

우리에게 한 달의 시간이 있다면 아마도 스페인에 갔을 것이다. 

하지만 2주 밖에 없다면 더 작은 국가인 포르투갈에서 여유롭게 지내보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그리하여 이번에도 남들과는 조금 다른 여행지인 동유럽의 발트 3국을 여행하기로 결정하였다.


※ 발트 3국? 거기가 어디지?

-발트 3국은 발트해 동쪽의 세 나라를 지칭하는 말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해당한다.


발트 3국으로 가기 전 북유럽을 먼저 들러 광활한 자연을 즐길 예정이다.

그리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살고 있는 대학교 동기를 만나기로 했는데, 몇 년만에 타지에서 만난다니 정말 기대가 된다.

 

에스토니아에서 리투아니아까지 내려오며 여행하는 김에, 그 아래 폴란드도 갈까?

지금까지 결정된 루트를 표시하면 다음과 같고, 여행 기간은 약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발트3국 여행 루트 (Ref. worldatlas.com)



허니와 함께 세계지도를 보다가, 요즘 핫한 여행지인 남아메리카가 눈에 띄었다...


남아메리카도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던 곳이라서, 

동유럽에서의 이동 방법을 찾아보았더니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듯 했다. 

남들이 많이 가는 마추픽추, 부에노스 아이레스 말고 조금은 다른 곳을 가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다음 포스팅은 허니와 내가 고심하고 또 고심했던 남미 여행 루트에 대해 포스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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