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칠레 산티아고 맛집 시리즈 1탄!

 

산티아고 해산물 맛집, El Galeon Restaurant

 

https://www.elgaleon.cl/

 

Frutos Do Mar Caranguejo Peixe Chile El Galeón Restaurant

restaurant de maricos y carnes mercado centra de santiago chile especialista en marisco ,centolla.paila,marina,curantos,chupes,Empanadas,Pescados,Delicias del Galeón

www.elgaleon.cl

남미에 오기 전부터 똥쟁이 남편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했다. 

"남미에 가면 쇠고기가 싸대~ 우리 매일매일 쇠고기만 먹자"

하지만 우리의 첫 여행지 칠레에서는 쇠고기가 생각만큼 싸지 않았다는 것... 아르헨티나의 쇠고기가 질이 좋고 저렴한 것이지 칠레는 그렇지 않았다. 산티아고 대형 마트에서 현지인조차도 브라질 산 소고기를 많이 사가던데...???

 

여하튼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쇠고기 가격에 숙소에서 구워 먹고 볶아먹고 하다가, 태평양을 끼고 있는 나라인데 해산물 한 번쯤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구글링 해서 찾은 맛집으로 향했다.

 

우리가 찾은 El Galeon 의 위치는 Mercado Central 중앙시장 건물에 위치해있는데, 산티아고에서 '시장'하면 똥쟁이 부부네가 또 할 말이 많다. 이렇게 깔끔하게 잘 꾸며진-관광객을 대상으로 한ㅋㅋㅋ-중앙 시장은 가보지도 않고, 산티아고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 구경만 했다는 거... 다른 포스팅에서 다시 이야기해 드리겠다.

 

여하튼 El Galeon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문 닫힌 중앙시장 앞에서 사진 남기기...

식당에 들어가니 블로그에서 본 사진보다 훨씬 현대적인 분위기라서, 잘못 들어왔나 싶었다. 아마도 우리가 본 사진은 리모델링하기 전의 사진인 듯... 블로그에서는 시장통 느낌이 나서 좋았는데...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조금 달랐지만, 배고프고 힘들어서 여기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모자이크.... ㅠㅠ

자리에 앉아 직원분이 가져다 준 메뉴를 보고 한참을 고민했다. 어떤 분은 스테이크가 참 맛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스테이크 맞춤 셰프 똥쟁이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해산물 음식으로 한정! 

메뉴는 역시 블로그에서 맛있다고 했던 해산물 수프 "Paila Galeon"문어 리소토 Risotto de pulpo로 결정. 

 

직원분께서 이 레스토랑은 킹크랩과 랍스터가 유명하다고, 랍스터 요리를 추천해주셨지만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정중히 거절하였다. 

 

이 레스토랑에서도 에피소드가 한 개 있었는데, 우리가 음식을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체 관광객들이 레스토랑으로 들어왔다. 대충 들어보니 킹크랩부터 랍스터까지 여러 음식을 주문하다가 어떤 음식인지 궁금했는지,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을 단체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러던 와중에 주방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나와 눈이 마주친 부매니저 같았던 직원 한 명... 내가 보기에 분명 저 사람이 들고 나온 뚝배기가 우리가 시킨 음식이고, 나올 시간이 다 되었는데 왜 저 뚝배기가 단체손님들 앞에서 돌아다니는 건지....

그 상황을 보면서 남편에게 '저거 분명히 우리 거라고. 우리한테 올거라고.' 남편은 설마설마했지만, 역시나 식어가는 뚝배기를 들고 우리에게 걸어오는 직원!

스페인어로 한 마디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찰나... 눈치빠른 매니저급 직원이 그 직원을 막아서며 뚝배기를 가지고 주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쳇, 눈치 빠른 것....,

나의 따가운 눈초리를 느꼈나보다. 3분 정도 지나고 다시 동일한 뚝배기가 우리 테이블에 도착하였다. 

 

다시 데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관광객이니 참자라는 생각으로 수저를 들었더랬다.

우리나라였으면, 진짜 한마디 했을텐데...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남의 음식을 여러 사람 앞에서 돌리는 거야??? 맛 없는 건 참아도 기본적인 매너없는 건 못 참는다.

 

그 직원... 교육 좀 받아야겠다. 

 

여하튼 밥은 맛있게 먹어야 하니, 매니저급 직원 눈치를 보고 봐주기로 했다. ㅋㅋㅋ

 

갓 나왔다고 느끼고 싶은(ㅋㅋㅋ) 해산물 수프는 우리나라의 된장 넣은 매운탕 같았다. 생선살부터 시작해서 꽃게 다리, 홍합, 고수까지 들어있었고, 구수함에 목말라있던 똥쟁이 부부네에게 맞춤 음식이었다. 게다가 이 친근한 뚝배기까지...  굿굿

Paila Galeon

남들 많이 먹는다는 문어를 한 번도 못 먹은 것 같아서 시킨 문어 리소토. 빠에야 같은 맛인데, 똥쟁이 와이프에게는 약간 짭짤한 듯했다. 들어있는 문어는 꽤 실했고, 다른 해산물 또한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Risotto de pulpo

관광객도 많이 오고, 투어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인 만큼 다른 식당에 비해서 영어가 잘 통했다. 스페인어 쓰고 싶었던 똥쟁이 남편은 조금 아쉬웠겠지만, 그만큼 소통이 잘 통했다는 것. 

 

확실히 랍스터나 킹크랩을 시켜야 손님다운 대접을 받는 것 같기는 했다. 단체 손님들은 랍스터와 함께 사진도 찍고, 그 눈치 빠른 매니저급 직원이 그 자리에서 랍스터를 먹기 좋게 해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들 거대한 랍스터와 사진도 찍고, 맛있다고들 하니 우리도 한 번 시켜볼까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ㅋㅋㅋ

음식의 양과 맛은 적당하였다. 해산물 음식을 먹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산티아고 맛집이지만, 똥쟁이 부부네는 두 번은 안 갈 것 같은 식당이기도 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너무 단체 관광객 위주라서 소외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소심한 똥쟁이 부부네 리뷰 끝!

 

#El Galeon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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