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루아에서 여유 있게 머물 수 있다면, 그리고 '스카이 다이빙' 무서운 액티비티는 절대 할 수 없다면 "스카이라인"을 찾아라!
https://www.skyline.co.nz/en/rotorua/
스카이라인은 루지 Luge를 탈 수 있게 조성해놓은 놀이공원으로, 뉴질랜드에는 로토루아 외에도 퀸스타운에 있는데 듣기로는 로토루아의 루지 코스가 더 길고 익사이팅하다고 한다. 퀸스타운에서는 가보지 않아서 직접 비교할 수는 없었다.
뚜벅이 여행자에게 항상 중요한 것!
스카이라인에 가려면 자가용이 필요한가요??? 놉놉!!!
로토루아 시내에서 1번 버스를 타면 약 15분 정도 걸려서 스카이라인 바로 앞에 도착한다. 택시를 타지 않아도, 히치하이킹을 하지 않아도 버스만 타면 쉽게 갈 수 있다.
루지를 타려면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곤돌라를 타고 갈 수도 있고 하이킹을 해서 갈 수도 있다. 똥쟁이 부부네는 앞으로 하이킹을 질리도록 많이 할 예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티켓은 스카이라인 입구에서 바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뉴질랜드에서 투어 또는 티켓 구입은 "BOOK ME"에서 하는 게 이익이라고 익히 들어서 미리 예약을 했다. 며칠 전에 예약하면 반 값으로도 구입할 수 있으니, 바로 이게 꿀이다 꿀.
BOOK ME는 여분의 투어나 티켓 등을 할인가로 내놓는 사이트로, 개인 사정으로 인한 취소나 환불이 어렵기 때문에 결제하기 전에 규정을 잘 살펴봐야 한다.
BOOK ME에서 온 메일을 스카이라인 입구 직원에게 보여주면 티켓을 발행해 주는데, 루지를 탈 때 티켓 확인을 하니까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똥쟁이 부부네는 곤돌라와 루지 4회권을 끊었다. 하하하. 열심히 타야지 ㅎㅎㅎ
곤돌라에서 내리면 알록달록한 헬멧을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헬멧은 사이즈별로 색깔이 다른데 내 머리 크기에 자신이 있다면 빨간색, 보통 어른들은 연두색까지 쓰는 것 같은데...
우리 똥쟁이 남편님~
자기는 파란색 헬맷이 머리에 맞는다며 좋아한다. 헬멧 쓴 외국인들 사진 좀 찍어놓으라며 본인의 머리가 작다는 것을 길이길이 남기고 싶단다.
루지를 처음 탈 때 가장 쉬운 코스를 한 번 타야 하는데, 탈 때 아래 사진처럼 귀여운 도장을 찍어준다. 아무리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이라도 처음 탈 때에는 간단한 루지 교육과 초보 코스를 거쳐야 한다. 간혹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 같긴 한데... 뭐, 안전을 위해서라면 한 번 정도 타는 것도 나쁘지 않고, 속도가 느릴 뿐이지 루지를 타면서 산 내음을 맡을 수 있어 똥쟁이 부부네는 꽤 마음에 드는 코스였다. 우리는 쫄보거든요. ㅎㅎㅎ
루지 트랙은 자연을 볼 수 있는 초급 트랙, 중급 트랙, 고급 트랙으로 총 3개의 트랙이 있다.
초급 트랙과 중간 트랙을 거쳐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똥쟁이 와이프.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함께 고급 트랙을 탔는데... 아... 울 뻔했다. 쫄보 남편 뿐만 아니라 쬐끄만한 어린이들도 고급트랙에서도 잘만 타던데... 난 자꾸 멈추고 부딪쳐서 혼자 울면서 멍 때리고 있었다. 중간에 안전요원이 있는데, 하필이면 안전요원 없는 곳에서 멈춰서 ㅋㅋㅋ 기다려도 오지 않는 내가 걱정된 남편이 날 찾아줘서 간신히 아래까지 내려왔다.
그래서 한 번 남은 루지 티켓은 중급 트랙으로 마무으리~ 루지타다가 운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라며 남편이 두고두고 놀렸지만, 그게 사실이니 어쩌겠나...
제발... 운동실력이나 운전 감각이 약간 부족하거나, 겁이 많은 분들은 고급트랙으로 가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시길...
루지 타는 곳을 지나, 식당 쪽으로 더 걸어가면 전망대에서 로토루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런 곳에서는 당연히 사진을 많이 찍어줘야지.
그렇게 익사이팅했던 루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스카이라인 입구 건너편에서 1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일본인 여성분을 만났다. 나는 이미 루지 고급트랙에서 정신줄을 놓아버렸고, 남편은 그 일본 여성분의 질문에 영어로 대답하느라고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원래 숙소에 가기 전에 족욕을 할 수 있다는 공원을 들렀다 가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들어가려다가 마트에서 소고기만 사서 들어갔다. ㅎㅎㅎㅎㅎ
오늘 저녁도 뉴질랜드산 담백한 소고기였다. I mi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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