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2017.7.24

[노르웨이 트롤스팅엔/트롤스티겐]




내 눈에는 너무 귀여운 괴물, 트롤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온달스네스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고, 드디어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로 가는 날 아침이 되었다.

온달스네스에서 게이랑에르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여름철인 6월에서부터 8월까지만 운영하는 골든루트 관광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골든루트란 온달스네스에서 트롤스팅엔 Trollstigen 을 거쳐 게이랑에르로 가는 경로를 칭하는 말로,

가는 동안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지칭하는 것 같다.

물론 버스가 아닌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도로가 정말 좁고 구불구불하고 산을 넘고 또 넘는지라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


버스를 타고도 충분히 경치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굳이 자가용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온달스네스 버스역은 기차역 근처 관광안내소 앞에 위치한다.

2017년 골든루트 버스 시간표는 다음과 같았으니, 참고 부탁드린다.



버스를 기다리며 허니와 셀카를 찍고 있는데, 어제 우리 숙소에서 함께 머물렀던 중국인 대가족이 오는 게 보인다.

할아버지, 할머니에서부터 손자 손녀까지 거의 8명 정도의 대가족.


서툰 영어 실력으로 Good to see you again! 이라고 인사하자, 자기들도 게이랑에르로 간다며 반갑다고 한다.

모이기만 하면 시끄러워, 눈살을 찌푸렸던 중국인 관광객들과는 사뭇 다르다.



버스를 타고 게이랑에르로 가는 길에 우리는 한 시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 이끼, 바위들.


골든루트 버스답게 기사님께서 중간중간 설명도 곁들여주신다.



버스는 한참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산 위로 올라간다.

이 버스는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로 가기 전 트롤스팅엔 Trollstigen 에서 정차하는데, 

트롤스팅엔의 의미는 북유럽의 '요정이 다니는 길' 이라는 뜻이다.

트롤스팅엔으로 가면서 '왕의 길', '대주교의 길' 등 기사님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잘... 못 알아들었다. ㅠ_ㅠ




이렇게 구불거리는 산길을 오르다 보면, 버스는 휴게소처럼 생긴 건물에 정차하는데 약 15분 정도 시간을 준다.

카페와 기념품 상점, 화장실을 들러도 좋고.

조금 더 걷다보면 폭포와 트롤스팅엔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니 조금 바삐 움직여도 좋다.


                                                기념품 상점과 화장실


트롤스팅엔 뱃지를 사려고 기념품점에 들러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만 걸었다.

사진으로는 폭포의 거대함이 표현되지 않는게 참 아쉽다.


                                                폭포 보러 가는 길



기념품을 파는 상점 앞에서 트롤과 함께 셀카 한 장.

북유럽에 와서 처음 보는 트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괴물인데, 여기에는 너무 귀엽게 만들었다.ㅎㅎㅎ



계획하였던 뱃지도 샀고 화장실도 들렀으니 다시 버스에 올라탄다.

돌아오다가 보니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계시던 버스 기사님.

차 2대는 지나다닐 수 있는 너비의 도로지만, 매일 운전하려면 운전실력은 물론이고 집중력도 상당히 좋아야 할 것 같다.


이 때가 7월 24일이었는데, 날씨가 좀 흐린 편이어서 그런지 꽤 쌀쌀했고 얇은 경량 패딩 하나면 딱 좋았다.

물론 고산지대에서는 이렇게 추웠지만, 마을로 내려가서는 패딩을 벗고 다녔으니 윈드키퍼 하나 정도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를 볼 수 있겠구나.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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