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2017.7.21

[노르웨이 오슬로]



유명하다며... 그런데 아무도 없잖아?


오슬로에서의 두 번째 아침을 맞았다.

2주 동안 노르웨이 여행을 하면서, 4박 5일을 오슬로에 있는 여행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오슬로에는 유명하다고 할 만한 관광지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피요르드나 트래킹 지역을 가면서 잠시 지나치는 곳으로 생각한다.

심지어는 오슬로에 도착하고 1박도 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분들도 있었다.


사실, 우리도 장시간 비행기타고 와서 힘들테니 쉬엄쉬엄 지내자라는 생각으로 머물게 되었기 때문에

관광다운 관광을 하고싶은 분들은 굳이 오슬로에서 오래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슬로에 도착했던 어제는 날씨가 정말 화창했는데, 두 번째 날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었다.

간만에 유적지에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 갈 곳은 아케르스후스 성 (또는 요새) Akershus castle 이다.



-아케르스후스 성/요새에 대한 간단한 정보-

아케르스후스 성은 오슬로의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유적지로, 1299년 짓기 시작해서 1300년대에 되어서야 완공하였다.

중요한 위치에서 오슬로를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요새였으며, 왕실 감옥이나 박물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현재에는 박물관으로서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가이드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성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는데... (직접 보았을 때 잘 모르겠는 느낌이었다.)



24시간 철도 티켓을 구입하여 Jernbanetorget 역에서 13번 트램으로 갈아타고 kontraskjæret 역에서 내렸다.

바로 앞에 큰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만 지나면 아케르스후스 요새가 보인다.

분명히 어느 블로그에서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다고 들었는데, 너무 일찍 나왔는지 많은 까마귀들 만이 우릴 반겨주었다.



성 쪽으로 걸어가다보면 항구 쪽을 바라보는 동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누구인지 관심있게 보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동상이 앉아있는 곳이야 말로 바다와 항구, 내륙 쪽까지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 하루종일 앉아있어도 지겹지 않을 곳이었다.




화장실이 급해진 허니와 함께, 화장실을 찾으며 겸사겸사 산책을 했다.

다른 유명한 성들에 비해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날씨 좋을 때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강아지랑 산책하면 정말 좋겠다 싶은 곳이었다.

집 근처에 있으면 조깅하러 자주 갈 것 같은 곳.



요새 곳곳에 작은 박물관이 여러개 있었는데, 우리 둘 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이랑 친한 편이 아니라 그냥 지나쳤다.

구경을 마치고 급 피곤해진 우리.

내 욕심으로 꽤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기도 했고, 거센 바닷바람에 지친 탓이었을까.


아니다. 시차적응이 안 된 탓이다. 그럴 것이다.


24시간 교통권도 사용할 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은 오슬로의 유명한 빵집 중 하나인 Åpent bakeri 에 가기로 했다.


오슬로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우리가 방문한 지점은 이 곳으로, Inkognito Terrasse 지점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홈페이지: http://www.apentbakeri.no/



                                인증샷!



오늘의 점심 상은 마트에서 산 노르웨이산 연어오슬로 유명 빵집에서 산 호밀빵, 그리고 노르웨이산 맥주였다.


연어 진짜 맛있었는데...
한국에서도 맛있었지만, 왠지 원산지에서 직접 먹는 연어라 그런지 더 고소하고 싱싱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맥주 한 잔씩을 마시고, 우리는 낮잠을 청했다.
절대 우리가 게을러서가 아니고 시차적응이 아직 안 되서 그랬던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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