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2017.7.24

[노르웨이 7자매 폭포]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은 어디 있지?



헬레쉴트로 가는 페리에는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관광버스, 자가용도 같이 탑승한다.


노르웨이를 여행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경험은 버스가 배를 타고, 차가 배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이다.

빙하로 인한 피요르드 지형이 많은 노르웨이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하기가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페리를 타고 가면서 여러 개의 폭포도 볼 수 있고, 노르웨이에서만 볼 수 있는 지형들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그런 폭포들 중 가장 유명한 폭포는 일곱자매 폭포로, 한 폭포에 7개의 물줄기가 내려오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찰칵찰칵.

앗! 그리고 이 헬레쉴트로 가는 페리에서는 한국어로 된 설명도 흘러나오니, 영어 못하는 우리같은 관광객들에게는 아주 딱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나는 물줄기가 일곱 개로 보이지가 않았다.

허니는 옆에서 당연히 일곱 개라고 설명해주는데... 억지로 일곱 개를 만들고 마무리했다.ㅋㅋㅋ


사진 찍느라~ 바람을 느끼느라 바쁜 우리 커플을 본 한국인 아주머니께서 물으셨다.

"한국에서 왔어요?" 라며... 

당신은 미국으로 이민을 간 지 꽤 되었는데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온 것이라고,

한국이 그립다며 보기 좋은 한 쌍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주머니의 두 눈에는 일곱자매 폭포에 대한 설렘보다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더 비치는 것 같았다.



우린 페리에서 온달스네스에서 우리와 함께 묵었던 중국인 대가족을 다시 만났다.

그 가족들도 캐리어를 들고 돌아다녔고, 우리도 캐리어를 들고 돌아다니다가 보관 장소가 없어서 헤매는데 같이 한 곳에 모아두자는 

사위인 듯 보이는 남자분.

좋다며 같이 캐리어를 보관했고, 왔다갔다하면서 수줍게 눈인사를 하곤 했다.



페리는 이윽고 헬레쉴트 항구에 도착했다.

캐리어를 끌고 얼마나 이동을 한 건지... 사실 헬레쉴트에 머물 수도 있었지만 더 이동을 해야하는 우리 커플은 스트린 Stryn 까지 더 이동하는 걸로.


항구에서 나오면 아주 작은 폭포가 보이고, 좀 더 걷다보면 큰 마트와 주유소, 기념품 점이 보인다.

그 앞에 아주 작은...정말 작은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이 정류장 한 개 밖에 없으므로 다른 곳인지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


단지 찾기가 어렵다는 게 함정.

주유소에 물어보고 기념품점에 물어보고, 여기저기 다 수소문해서 찾았다.


멀뚱멀뚱 기다리고 있으니, 우릴 향해 다가오는 그! 중국인 대가족!

자기들도 스트린으로 간단다.ㅋㅋㅋ


정말정말 반가웠다.

헬레쉴트까지 오는 사람들은 많아도 스트린까지 가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ㅠ_ㅠ

그래서 애기가 울고있길래, 우리가 짐 봐줄테니 마트 다녀오라고 얘기도 해주고 나름 친해졌다.ㅋㅋㅋ



버스 정류장에는 스트린, 오슬로, 베르겐으로 가는 버스의 시간 등이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스트린에 가면,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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