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 비겔란 조각 공원 Vigeland sculpture park, Vigelandsparken

2017.07.22

[노르웨이 오슬로]

조각상 보러가기 보다는, 산책하러 가고 싶은 공원

오슬로에 도착하고 네 번째 아침을 맞았다.

이 때까지는 조금 흐린 듯한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했는데 이렇게 화창한 날이라니!

곧 우리가 오슬로를 떠난다니까 아쉬워하는 건가.

날씨도 너무너무 좋고!!!

유일하게 관광책자에 크게 나온 관광지인데, 산책겸 한 번 가보지 않겠냐며 허니표 샌드위치를 챙겨 집을 나섰다.

- 비겔란 조각공원 Vigeland sculpture park -

노르웨이 출신의 조각가 구스파브 비겔란(Gustav Vigeland)와 그의 제자들이 제작한 조각 작품이 전시된 공원이다. 

20세기 초, 비겔란은 자신의 일생 동안 조각한 작품들을 오슬로 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오슬로 시는 공원설계와 작품을 의뢰했다. 

안타깝게도 비겔란은 공원이 완성되기 전 세상을 떠나, 제자들과 오슬로 시민들이 합심해 현재의 공원을 완성했다.

(From 저스트고)

*입장료/시간: 비겔란 공원은 24시간 열려있고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가는 길: 20번 버스와 12번 트램을 타고 Vigeland Park 에 내리면 바로 앞이다.

*화장실 정보: 공원 내에 유료 무인/유인 화장실이 모두 있으니, 현금 준비! 무인 화장실은 동전만 사용 가능했던 것 같다.

날이 좋으니, 역시 관광객들도 많다.

이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군상 조각을 만나러가는 길 중간에도 여러 조각상들이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공원 앞 쪽에 세워져있는 공원의 안내도를 확인해야, 여유롭고 효율적인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트램에서 내리면 아래 안내도 1번 지점의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단체 관광객들의 경우에는 8번 지점 뒷 쪽에 버스를 주차하고 뒷쪽부터 관광을 하는 것 같았다. 

이 공원에서 유명한 조각 중에 하나인 오줌싸개 어린이 동상.

다른 조각들에 비해 사진 행렬이 길어서, 허니와 함께 멀리서 간신히 찍었다.

난 우리 허니의 똘끼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한 걸지도.

다양한 조각들을 보면서, 공원을 걷다보니 꽃도 예쁘게 피어있고 정돈도 너무 잘 되어 있다.

이런 날 사진을 많이 찍어야지.

날이 좋아서인지 관광객들 말고도 유모차를 끌고 나온 현지인 가족들도 있었고, 조깅을 하는 분들도 많았다.

                                                    허니~꽃이 예뻐 내가 예뻐?

드디어 도착한 군상 조각 "Monolith"

이 조각은 높이가 약 17미터에 달하며, 121명의 남녀가 엉켜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이 생동감있게 묘사된 작품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군상은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며, 실제 사람의 크기로 조각되어 역동적인 느낌을 보여준다.

(From 저스트고)

실제로 봐도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난 이 조각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위치에 있는 점이었다.

조각 앞에서 공원을 바라보면 여러 조각들이 모두 보일 뿐만이 아니라 예쁜 꽃들로 가꾸어져있는 정원들도 한 눈에 보인다.

조각가 비겔란이 생전에 정성들여 만들고 가꾼 정원이라 하니, 더 마음이 가고 애정이 생긴다.

불어오는 바람. 따스한 햇볕. 은은한 꽃 향기. 

조금은 시끄러운 것 같지만 설렘이 담겨있는 관광객들의 이야기 소리.

그 때의 느낌은 정말로 못 잊을 것 같다.

사진만 봐도 그 때 느꼈던 감정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공원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공원이 꽤 넓어서 그런지 공원 둘레길로 산책하는 데에도 3시간 정도는 걸린 것 같다. 

배도 출출하고 이제 맛난 거 먹으러 가야지!!!

비겔란 조각 공원 Vigeland sculpture park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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