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똥쟁이 부부의 파타고니아 여행은 이렇게 우수아이아에서 마무리가 된다. 더 가고 싶은 곳도 많고, 이미 지나온 곳들 중에서도 다시 가고 싶은 곳도 많은데 벌써 마지막이 다가오다니...😥😥😥😥😥
다음으로 우리가 이동할 여행지는 세계 3대 폭포(빅토리아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 이과수 폭포) 중 폭이 가장 큰 이과수 폭포가 있는 푸에르토 이과수다. 우수아이아에서 푸에르토 이과수 직항은 없었고,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cordoba라는 곳을 경유해서 갈 수 있었다.
푸에르토 이과수로 떠나기 전 날, 아르헨티나에서 날아온 컨펌메일. 우수아이아에서 코르도바까지는 약 4시간 정도, 코르도바에서 푸에르토 이과수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내용이었다. 환승 시간이 2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불안했는데, 경험하고 나서 느끼는 건 꽤 충분한 시간이었다는 점이다.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남편에게 코르도바 공항이 기억나냐고 물었는데, 코르도바가 뭐냐는 대답에 할 말을 잃었다...
그렇다. 나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코르도바'라는 도시마저 생소할 뿐인 것을 어찌하리오.
트래블러 아르헨티나편을 보면서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긴 하다. 습하고 울창하고 어두웠던 푸에르토 이과수 공항. 파타고니아에서 푸른 산과 푸른 하늘, 하얀 얼음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푸에르토 이과수의 첫인상은 마치 아마존에 온 것 같았다. 이과수 공항에 저녁 8시쯤 도착했는데 해는 이미 지고 깜깜해져 있었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남편과 나누었던 이야기는 '도대체 어디로 우리를 납치해가는 거냐' '숲이 이렇게 울창한데 이게 길이 맞냐' '치타도 나온다고 한다. 무섭다' 그런 얘기들.
사담으로 오늘 트래블러 방송에서 안재홍, 강하늘, 옹성우 이 세 명의 연기자들이 호텔스컴바인으로 예약한 푸에르토 이과수의 숙소 '세인트 조지 호텔'은 우리가 묵은 바로 그 숙소였다. 하하하. 우리의 눈썰미가 나쁘지는 않았다는 건가.😎
푸에르토 이과수의 세인트 조지 호텔 Saint George Hotel 의 장점이라면 호텔 규모가 꽤 큰 편이라서 서비스 체계가 좋으며, 벌레가 많지 않다는 점과 야외 수영장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과수 폭포로 가는 버스 터미널과 가깝다는 점이 제일 좋았다.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숙소를 정할 때에 여성 여행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벌레... 벌레가 아주 많다. 하지만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은 방역을 잘하는 건지 창문을 열지 않는 이상 벌레는 발견하지 못했다.
... 이번 트래블러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여행했던 우리... 앞으로 그들은 페리토 모레노와 피츠로이를 가겠지...
TIP*비용
1. 우수아이아 숙소 - 우수아이아 공항 택시 : 300 ARS
2.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푸에르토 이과수 비행기 티켓 : 7,909 ARS/1인
3. 푸에르토 이과수 - 세인트 조지 호텔 택시 : 700 ARS
호텔 세인트 조지
Hotel Saint George
Av. Córdoba 148, N3370 Puerto Iguazú, Misiones, Argen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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