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우수아이아 관광안내소 근처를 돌아다니면 세상의 끝 'Fin del mundo'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다. 우수아이아 근교 투어를 담당하는 업체들 가까이에 위치하였으니, 꼭 찾아서 기념사진을 찍어야 한다. 우리가 조금 더 부지런했더라면 세상의 끝 기차 El tren del fin del mundo를 타고 Tiera del fuego 국립공원 투어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나 이 때까지 바쁘게 여행했으니까, 오늘만큼은 게을러지고 싶었다고 하면 변명일까나.

 

 그저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예뻤고, 청명한 바람이 좋았을 뿐인데...

 

 그 후로도 바닷가를 헤매다가 우연히 가게된 우수아이아 해양 박물관. 1902년부터 1947년까지는 유명한 범죄자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사용되다가 1994년부터 해양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해군 부대 근처에 위치해서 그런지 가는 도중 바다에 거대한 군함이 있었다. 게다가 박물관 옆에는 카지노도 있는데, 외부만 보면 카지노라고 하기에 무척이나 소박한 모습이었다.

딱 봐도 감옥/소박한 카지노

 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 중심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멀리 떨어져있고, 바다로 막혀있어 도주가 어려웠기에 감옥을 짓기에 완벽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수감자들이 잔인한 고문을 받고,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처형되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페론 정부에서 인도주의적인 이유를 언급하며 결국 폐쇄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아르헨티나인들이 사랑한 '에비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에바 페론이 페론 대통령의 두 번째 영부인이다.

 

세상의 끝 열차의 일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입구까지 와서 들어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전에 이미 작은 박물관을 둘러보고 온 상태였고, 지루해하는 남편을 데리고 가자니 사실 힘들었다. 심지어 입장료가 있다는 안내문을 읽었을 때, 우리는 이 박물관과 인연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재빨리 마트로 이동, 스테이크 고기를 푸짐하게 구입하여 숙소 주방에서 스테이크를 해 먹었다. 오늘 같은 날은 박물관 탐방하는 것보다 고기 먹는 게 더 중요했다.

 

여행 셰프 똥쟁이 남편

 

TIP*비용
Museo Maritimo y del Presidio
1. 운영 시간: 3월 ~ 12월 10:00am - 8:00 pm / 1월 ~ 2월 9:00 am - 8:00 pm

2. 입장료: 어른 1300 ARS; 학생 900 ARS
3. 가이드 투어: 스페인어로 진행되며, 영어 가이드 투어가 필요할 경우 별도로 문의해야 함.

 

Museo Maritimo y del Presidio

http://www.museomaritimo.com/en/index.php

 

Museo Maritimo y del Presidio

Welcome to the ex presidio at the end of the world.Here you can visit the Maritime museum,the prison museum,the Antartic museum,the Marine Art Museum,an Art Gallery and the history of the city of Ushuaia.

www.museomaritimo.com

 

 

 

 

이전 포스팅

2020/02/24 - [슬자의 여행 이야기/2019 남미 파타고니아] - [뚜벅이 부부여행] 우수아이아에서 가장 오래된 100년 된 카페 'Ramos Generales El Almacen'

불러오는 중입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