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있었더라면 영어의 파도에 치일 뻔했던 똥쟁이 부부네... 드디어 박물관에서 벗어날 수 있구나!!! 흐흐흐
테 푸이아에서 이 것만 봐도 다 본 거나 마찬가지, 바로 포호투 간헐천 Pohutu Geyser.
※ 포호투 간헐천 PŌHUTU GEYSER
지구 남반구에 존재하는 가장 거대한 간헐천으로, 한 시간에 한두 번씩 지하에서 뜨거운 물이 솟구쳐 오르는데 이 높이는 최대 30미터까지 높이 솟아오르기도 한다. PŌHUTU 는 마오리 어로 'constant splashing', 즉 '끊임없이 솟구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쯤에서 포호투 간헐천이 솟구치는 영상을 투척해야 한다. 계란 썩은 냄새가 심하긴 심하지만,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솟구쳐 오르는 끓는 물을 보는 건 아무데서나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
이 포호투 간헐천도 동영상으로는 조그마해 보여도 실제로 보면 꽤 높은데, 아이슬란드에 있다는 그 간헐천은 얼마나 높을까!!!(아이슬란드도 가야겠다ㅎㅎㅎ)
남편이랑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가는지도 모르고 솟아오르는 모습만 구경하다 보니, 가이드가 주변에 없다. 이미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사람인지 알 수 없이 많아져버렸고...
결국 우리가 가이드를 버렸다. ㅋㅋㅋㅋㅋ
간헐천을 보고나니, 티켓 구매할 때 가이드가 이야기했던 Haka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Haka 본 다음에도 다른 지열천들을 볼 시간은 많으니까 곧장 Haka 공연장으로 BACK!!!.......
하려고 했는데 어딘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우리는 그 걸 또 놓칠 수가 없다.
간헐천 다음으로 꽤 인기 많은 볼거리인 머드풀! 마치 용암이 부글부글 끓는 것처럼 진흙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게다가 무려 엄청나게 귀여운 소리를 내며 퐁! 퐁! 퐁!
알고 보니 이 머드풀의 이름은 마오리어로 Ngā mōkai-ā-Koko, 영어로는 '코코의 장난감'이라는 뜻이다. Koko 코코라는 원주민 족장이 머드풀을 발견하였는데 그 모습을 보니,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이 떠오른다고 하여 그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 머드풀은 테 푸이아에서 가장 큰 머드풀로 온도가 섭씨 95도까지 되며 깊이는 6~10미터까지 깊다. KoKo라는 이름 말고도 'frog pool' 이라고도 불리는데, 진흙이 튀기는 모습이 개구리가 뛰어오르는 모습과 같아서 지어진 별명이라고 설명되어있었다.
계속 머드풀이 끓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남편과 나는 서로의 얼굴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Haka!"
그렇게 머드풀에 심취해있던 똥쟁이 부부네, 결국에는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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