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는 남극 대륙의 관문으로 알려진 세계 5대 도시 중 하나로, 남극으로 향하는 배와 비행기들이 들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국제 남극 센터 International Antartic Centre는 크라이스트 처치 국제공항 바로 근처에 위치하여, "자가용이 있는 관광객이라면"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에 들르면 좋을만한 관광지인 듯싶다. "자가용이 없는" 똥쟁이 부부네는 언제 가도 상관이 없었다.

https://www.iceberg.co.nz/

 

International Antarctic Centre: Best Tourist Attraction in Christchurch, New Zealand

Explore Antarctica at the International Antarctic Centre in Christchurch. Real snow and ice, little blue penguins, Hagglund ride, family fun and more!

www.iceberg.co.nz

크라이스트 처치 시내에서 국제 남극센터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센터에서 운영하는 무료 펭귄 익스프레스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위 홈페이지에서도 셔틀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혹시 불안하다 싶으면 시내 중심가에 있는 캔터베리 박물관 Canterbury Museum 앞 도로변, 셔틀버스 타는 곳에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있으니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펭귄 익스프레스 셔틀
빨간 별로 표시된 곳이 펭귄 셔틀버스 타는 곳

국제 남극 센터에 도착하면 귀여운 펭귄이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해준다. 똥쟁이 부부네는 이틀 전에 BOOK ME 홈페이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입장 티켓을 구매했는데, 한글로 된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 함께 예매를 하였다. BOOK ME 로 예약할 때에는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똥쟁이 부부네는 그 시간을 맞춰 입장을 했는데... 티켓 시간이 지나기 전 미리 입장이 가능할지는 센터에 문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싸게 예매했지롱!

티켓 가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기 바라며, 티켓을 구매할 때 직원분이 각 이벤트들의 스케줄과 함께 투어 일정을 간단하게 상담해주기 때문에 구경하기에 수월했다. 오디오 가이드는 한 개 당 10 NSD로, 똥쟁이 부부네는 오디오 가이드 한 개만 빌려서 이어폰을 나눠 끼고 돌아다녔다. 예쁜 주황색 이어폰은 무료로 지급해 준다. :)

Ref, www.iceberg.co.nz
Kia Ora! 남극센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Husky Cuddle Zone (9:30~17:00)

남편... 니가 더 강아지 같다...

Hagglund를 타기 전 Husky Cuddle Zone에서 허스키와 놀고 싶다는 똥쟁이 남편님. 이 허스키들은 1990년대까지 남극 탐사대 팀을 위한 썰매를 끄는 주요 수송 수단이었으나, Husky Rescue NZ 팀이 국제 남극센터로 구조하여 현재 노년을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똥쟁이 와이프는 강아지는 좋아하지만 큰 개는 무섭기 때문에 즐거워하는 남편을 보며 사진을 찍었다. 직원 분이 허스키가 어떤 부위를 만질 때 안심하는지 알려주는데, 허스키가 남편 손이 좋았는지 계속 쓰다듬어달라고 난리였다. 나는 1분? ㅋㅋㅋ 아주 조금 쓰다듬다가 겁이 나서 다시 뒤로...ㅎㅎㅎ

■ Hagglund

남극 센터 내부를 구경하기 전에 남극에서 사용되는 수륙 양용 차량인 Hagglund 체험을 하기로 했다. 이 체험은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으니, 따로 구매하거나 예약할 필요는 없다. 출발 시간은 티켓 구매 시 직원분이 먼저 알려줄 것이다. 의외로 승차감이 아주 안 좋고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멀미를 하거나, 차량 내부 어딘가에 부딪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 안전벨트를 꼭 매야 한다. 차량을 운전해주시는 직원분이 벨트도 확인해주시니 걱정 말 것!

단, 심장이나 허리, 목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굳이 무리해서 타지 않는 것이 좋다. 15분 정도 Hagglund 투어가 계속되는데, 오르막길도 올랐다가 울퉁불퉁한 지역도 거칠게 지나고~ 함께 탄 사람들과 함께 놀라면서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극기가 그려진 흰 Hagglund

■ 국제 남극 센터 내부 구경 Inside

이제 직원분이 알려주신 스케줄대로 남극 센터의 내부를 탐험할 차례. 우리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Storm room*4D theater, 그리고 귀요미 펭귄을 관람하는 거였는데,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다른 곳들을 먼저 지나야 했다... 박물관 싫어하는 똥쟁이 부부네... 그래도 실제로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어서 다행이지 싶었다.

초반에 남극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체험하는 공간이 있는데 남극의 겨울은 너무나 어둡고 추웠다. 실제로 남극 탐사대원들은 겨울이 되면 몇 개월 동안 햇빛을 볼 수 없어 우울증이 심하게 생긴다고 한다. 우리는 하루라도 햇빛을 안 보면 우울해지는데... 몇 개월이라니... 겨울의 낮과 밤은 언제가 낮인지 밤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계속 어두웠다...

남극 탐사대가 입는 옷
어색한 인증샷 한 개

역시나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였던 4D 극장.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상영시간에 앞서 줄을 서있었는데, 난 '어른'아니고 '어른이'니까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섰다. 펭귄이 내 눈 앞으로 날아오고 배에 물이 튀기면 얼굴로 물이 튀어 오르고 ㅋㅋㅋ 한국에서는 일부러 4D 영화 안 봤는데... 왜 해외에서는 고생을 사서 하는지.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아서 참 재미있었다.

의외로 기대했던 4D 영화보다 기대하지 않았던 HD 영화도 꽤 괜찮았다는 점. 'Beyond the Frozen Sunset'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인데 남극 대륙의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에미 상을 수상한 Mike Single 감독이 촬영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내가 드론이 되어 남극을 날아다니는 기분이랄까. 

드디어 기다렸던 Storm roomstorm 시작 시간이 다 되어 간다! 남극의 태풍은 얼마나 차갑고 매서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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