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2017.08,03

  

에스토니아 탈린 Estonia Tallinn
탈린도 좋지만, 오늘은 탈린보다 더 좋은 근교 여행!

  

라헤마 국립공원 가이드 투어 (1) 

 

 

 

우리는 탈린에서 5일을 머무른다.

처음에는 너무 길게 머무르는지 고민했는데, 탈린에 도착한 후에는 그런 고민은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5일이나 있는 만큼, 탈린 근교 여행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나의 제안에 '영어가 걱정된다'는 남편이 흔쾌히 수긍해주었다.

관광안내소에 가면 근교 투어뿐만 아니라, 라헤마 국립공원보다 더 멀리에 있는 합살루 Haapsalu, 빌랸디 Viljandi 투어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 중에 우리가 선택한 것은 라헤마 국립 공원 데이 투어!

 

2017년 당시 가격은 1인 당 55유로였는데, 2018년 현재 투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59유로 조금 올랐다.

투어 중간에 Kasmu village 에서 제공되는 점심 값 13유로를 따로 준비해야, 맛있는 에스토니아식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

예약은 아래 투어 웹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으며, 어려울 경우 탈린 구시가지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도 가능하다.

 

Traveller 웹사이트 주소: https://www.traveller.ee/

 

투어는 매일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약 9시간 정도 소요되고, 약 8명 정도까지 한 팀으로 이뤄져 진행된다.

물론, 당연히 영어로 진행되는데 또박또박 천천히 이야기해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9시간 동안 영어로 된 설명을 듣는게, 약간 피곤하긴 하지만 에스토니아어가 아닌게 어디냐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투어지는 다음과 같다. 

 

1. 라헤마 국립공원; Lahemaa national park 투어

2. 비루 습지 ;Viru bog, wetland 하이킹 

3. 폭포 Jagala waterfall

4. Kasmu 지역 및 해양사 박물관 Maritime museum

5. 에스토니아의 옛 건물 Sagadi manor

6. 소련 비밀 잠수함 기지 Soviet submarine base

 

 

★ 관광안내소에서 가져온 근교 투어 바우처

 

■ 투어의 시작

 

투어 예약 확인 메일을 받고 나면, 점심값과 투어비를 준비하여 관광안내소 tourist information center 앞으로 10시까지 모이면 된다.

현지에서 팀을 나누고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시작.

 

우리 투어팀에는 한국인이 5명, 프랑스에서 온 2명의 부부가 전부였다. 역시 한국인은 참 많다...

친구들끼리 온 다른 분들이랑은 잘 얘기를 안하게 되었지만, 혼자 참가한 여자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첫 장소로 출발했다.

 

■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큰 폭포 Jagala waterfall

 

처음 도착한 곳은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큰 폭포인 Jagala waterfall 이다.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한 나라에서 가장 큰 폭포라고 치기에는 높이가 조금 낮은 것 같기도 하고... 제주도의 정방폭포가 더 멋있는 것 같긴 한다.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약 10-15분 쯤 물놀이를 하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 친해진 여자분이 찍어준 사진

 

 

■ Sagadi Manor

 

에스토니아 옛 귀족들의 영지였던 곳으로, 1700년대에 독일 귀족의 저택으로 지어져 학교로 이용되기도 하였는데 현재에는 박물관과 호텔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투어로 방문해서 박물관을 관람할 시간은 없었는데, 저택 뿐만 아니라 저택 뒤의 정원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산책을 하면서 구경하는데에만 해도 시간이 꽤 걸렸다.

직접 차를 가지고 왔더라면, 맛있는 도시락 싸와서 정원에서 같이 한 입하면 좋을텐데.

 

남편과 정원을 걸으면서 이 시간이 오랫동안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같이 손을 잡고 웃으며, 풀냄새 가득한 정원을 거닐 수 있었으면.

 

 

 

★ Sagadi manor 에서 본 예쁜 새 집

 

■ Kasmu captain's village 

 

Sagadi Manor 에서 다음으로 우리는 에스토니아의 바다를 보러 갔다!!!

30년 인생 처음으로 직접 보는 발트 바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다른 바다에 비해서 발트해는 검푸른 빛을 띈다고 했는데 그 특징이 기억이 안난다...

(혹시, 아시는 분께서는 댓글 부탁드립니다.♥)

 

 

해안가를 걷다가 나온 바위들.

믿거나 말거나, 이 곳에서 뒤돌아서서 머리 위로 바위를 바다로 던지면 바위의 크기만큼 행운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남편과 나는 밑져야 본전이니 이왕이면 큰 바위로 해보자며 따라 했다.

 

동영상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동영상 1개.

남편이 바위를 뒤로 던진다는게 손을 놓쳐 나한테 던져버리는 사고가 있었다.

이 뛰어난 순발력으로 피했으니 망정이지, 진짜 맞았으면 투어 중단할 뻔...

손을 싹싹빌며 잘못했다고 하는 남편에게 이거 우리엄마 보여줄꺼라고 평생 가지고 있을거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바보 허니같으니라고!

 

 

★ 멀리 보이는 검푸른 발트해

 

돌아오는 길에 캠핑장에서 다같이 나무 그네도 재미있게 타고, 조근조근 얘기를 나누며 차에 올라탔다.

 

'이제 배도 고픈데, 점심 먹으러 가는 건가요?'

 

배가 고프다는 남편의 질문에 가이드가 웃으며 대답했다.

 

"Yes! Let's Go!"

 

 

 

 

 

 

NEXT : 다음 포스팅 예고
탈린 근교 여행: 라헤마 국립공원 가이드 투어 (2)

 

BEFORE: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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