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2017.08.04

  

 

에스토니아 탈린 Estonia Tallinn
탈린의 구시가지를 벗어나다, 카드리오르 공원 산책 Kadrioru park

  

 

 

슬프게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의 마지막 날이 왔다... ㅠㅠ

 

길다면 긴 시간인 5일 동안 탈린에 있게 되었을 때,

다들 구시가지 구경만 하면 되지 뭐하러 그렇게 오래있냐고 했었는데...

 

하지만 적어도 이 블로그를 오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저렴한 마트 물가, 노르웨이보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연어, 무뚝뚝해보이지만 정말 친절한 사람들.

아직도 허니와 나는 탈린이 가장 좋았고, 탈린에서의 많은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그렇게 좋은 곳에서의 마지막 날인 만큼, 우리 커플은 이 때까지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가보기로 했다.

 

 

탈린 구시가지의 반대쪽에 있는 카드리오르 공원 Kadrioru park.

 

카드리오르 공원 내부에 카드리오르 궁전이 있는데,

소련이 에스토니아를 점령했을 때 표트르 대제가 자신의 아내를 위해 지은 여름 궁전이라고 한다.

 

이 카드리오르 공원을 우리나라에 비유하자면, 서울의 여의도 공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빠른 걸음으로 둘러보는데에도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릴 만큼 넓고 평화롭다.

 

 

그렇게 카드리오르 공원을 걷노라면 해안가로 통하는 출구가 있어, 우리는 계속 걸었다.

 

춥고 우중충한 날씨에 + 바다의 거친 바람 때문에 해안가에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어수룩한 한국어.

 

"한쿡에서 왔어요?"

 

중년의 흑발 아저씨. 아무리 봐도 한국사람이 아닌데...

 

"일 때문에 부산에 살다 왔어요. 반가워요"

 

일 때문에 부산에 5년 넘게 살다가 오셨다는 현지인분이었다.

이 먼 에스토니아에서 한국이라니... 에스토니아에서 외국인의 한국말을 듣고 있다니.

 

정말 세상은 좁다.

 

 

 

해안가에 있던 천사의 동상. 이 동상 앞에서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커플과 가족들을 보았다.

천사의 동상 앞에서 천사의 축복을 받는 커플, 부럽다. >_<

 

 

해안가를 걷다 보면 멀리 탈린 항구가 보인다.

할 일 없는 허니와 나는 탈린 항구까지 계속 걸었고, 정말 많은 보트들이 정박해 있었다.

 

탈린에서의 마지막 날.

허니와 나는 여유롭고도 평화로운 탈린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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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음악의 도시, 에스토니아 패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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