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2017.8.1

  

 

에스토니아 탈린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 화장실 찾아 삼만리

  

 

에스토니아 탈린 구시가지 (1) : 시청사,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 툼페아 언덕 

 

 

 

■ 에스토니아에 대한 정보

 

에스니아 Estonia; Eesti Vabariik

 

-에스토니아는 북유럽에 위치하며 정식 명칭은 에스토니아 공화국 (Eesti Vabariik), 수도는 탈린 Tallinn 이다.

-현재 주민은 에스토니아인이 65%, 러시아인이 28%를 차지하며, 나머지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 인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공용어로는 에스토니아어를 사용한다.

-1940년 소련에 의해 점령되었다가, 1991년 8월 20일 소련의 붕괴로 독립을 되찾았다. 

 

■ 에스토니아? 거기가 어디야?

 

여행을 시작하기 전, 친구들에게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갈 건데 설렌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자 친구들은 눈이 동그래지며, 도대체 거기가 어디냐고 물었다.

친구 들 뿐만 아니라 나도 여행하기 전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북유럽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부모님께 소련에 의해 점령되었던 곳이라고 들은 것 빼고는.

 

비록 수하물이 오지 않아서 예쁜 옷을 입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는 탈린이 어떤 곳인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다음 날이 밝자마자 부리나케 시내로 나왔다.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언제 공항에서 연락이 오는지 걱정하며.

 

탈린을 돌아보기 전에 관광안내소를 들르는 것이 좋다.

관광 지도, 투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좋고 관광 안내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방문할 것.

 

관광안내소는 탈린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관광안내소 구글 지도>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처음 만나는 곳은 탈린 시청사와 시청 광장일 것이다.

광장을 중심으로 예쁜 건물들, 음식점, 상가들이 즐비하게 있으며 물론 관광객들도 집중되어 있다.

 

바다를 건너서 그런지, 그리고 소련의 영향이 큰 탓일까.

탈린의 느낌은 노르웨이와 확연히 다르다.

 

★ 탈린 시청 광장 Town Hall Square

 

★ 탈린의 시청사 Town Hall (수하물이 오지 않아서 트래킹화 밖에 없었다.)

 

소정의 금액을 내면, 시청사 내부 구경도 가능하고 탑 위로 올라가 탈린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탑말고도, 탈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시청사의 탑은 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구시가지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면서, 탈린을 느끼고 있는데 남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자기야, 나 화장실!"

 

드디어 시작되었구나...

오슬로에서 화장실때문에 스키점프대를 힘들게 올랐던 것을 생각하니,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또 화장실을 찾아야 하나.

다행히도 탈린의 관광 안내판에는 화장실이 표시되어있어, 나는 이를 예상하고 화장실 위치를 어느 정도 숙지해두었다.

남편 몰래. 하하하

 

 

■ 툼페아 언덕 Toompea Hill 으로 가는 길

 

가장 가까이에 있는 화장실은 알렉산더 네브스키 성당 St. Alexander Nevsky Cathedral 근처에 있었다.

어차피 유명한 곳이니, 겸사겸사 화장실을 향해 걸었다.

 

성당은 언덕에 위치하여있기 때문에, 좁은 골목길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이 계단이 바로 Lower town 낮은 시가지와 Toompea hill 툼페아 언덕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길로, 옛날부터 툼페아 언덕을 오르기 위해서 짐을 끌고 오르내리던 좁은 길이라고 한다. 

 

배가 아프다는 남편을 달래가며 많은 계단을 올라 드디어 성당에 도착! 

관광 안내판에서 가리킨 것과 같이 성당 앞에 동전 화장실이 4-5개 정도 모여있었고, 남편은 편하게 볼일을 봤다고 한다.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 St. Alexander Nevsky Cathedral

 

탈린에서 가장 큰 러시아 정교회 성당으로, 1888년 열차 사고에서 왕실이 기적적으로 구원된 기념으로 19세기 후반에 건립되었다. 양파 모양의 돔 형태와 컬러풀한 외관이 이 성당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 앞에는 화장실 말고도, 벤치들이 많이 있어 언덕으로 지친 몸을 잠깐 쉴 수 있다.

 

 

★ 남편... 시원하니?

 

성당 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면, 192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국회의사당이 있는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분홍색 건물이 그 국회의사당이다.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탑이 툼페아 성 Toompea Castle 의 자랑, 키다리 헤르만 탑 Pikk Hermann Tower 이다.

 

툼페아 성 Toompea Castle & 키다리 헤르만 탑 Pikk Hermann Tower

 

툼페아 성은 두께 3m, 높이 15m 로 도시를 감싸고 있으며, 13-14세기 경에 지어졌다.

키다리 헤르만 탑은 전설 속의 영웅 '헤르만'에서 따온 것이며, 높이는 48미터 정도로 이 성에서 유일하게 15세기 경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탑이다.

 

 

그렇게 국회의사당의 뒷쪽으로 돌아가다가, 툼페아 언덕의 뷰포인트에 이르렀고 우리가 본 광경은 말할 것 없이 아름다웠다.

툼페아 성의 탑 여러 개가 보이고 저 멀리 발트해의 항구도 보였다.

 

 

 

 

Save The Camera, Honey.

Enjoy the View.

 

 

비록 벽에 쓰여있는 말 처럼 Save the camera 는 할 수 없었지만, Enjoy the view는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쉴 새 없었던 우리의 첫 번째 구시가지 구경.

슬슬 배가 출출해져오는 관계로 숙소에서 찾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직진했다.

 

 

오늘은 와인 한 잔 할까, 허니. Honey.

 

 

 

 

 

NEXT : 다음 포스팅 예고
에스토니아 구시가지 탑방 (2) 비루 게이트, 뚱뚱이 마가렛 탑, 올라브 성당

 

BEFORE: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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