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
탈린의 구시청사 광장으로 가면, 관광객 어느 누구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생긴 한 식당이 보인다.
여러 여행 책자나 블로그에서도 유명한 그 곳.
올드 한자 Olde Hansa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올드 한자 Olde Hansa 는 중세 시대를 컨셉으로 한 식당으로 직원들이 사용하는 말투와 의상, 그리고 식당 곳곳을 잘 꾸며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식당 앞에서는 중세 시대 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가끔씩 음악을 연주하는데, 이 음악을 들으면서 시청 광장을 구경하노라면 마치 지금 내가 중세 시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올드 한자에는 항상 손님이 많기 때문에 직원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해두거나, 조금은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우리는 실내에 자리가 나서 바로 착석했다.
우리 주변으로 가이드 투어를 통해 방문하거나, 다른 나라 패키지로 방문한 단체 손님도 여러 팀이 보였다.
메뉴를 받고 기다리고 있자니, 웰컴 드링크 2잔을 내어준다.
선택 장애 남편과 나... 메뉴를 받고 한참을 들여다 본다.
일단 주류를 먼저 시키고, 메뉴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죄송합니다.)
여튼 두 주류 모두 양주 급으로 도수가 센 술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남편이 돼지 고기인지 소세지인지 그 비슷한 메뉴가 맛있다는 것을 블로그에서 봤다며 기억을 더듬어 메뉴를 시켰는데,
원래 시키려고 했던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같이 나온 빵이랑 함께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다. 소세지 3개, 단호박, 과일, 견과류가 함께 나오는 음식이었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오기 전에, 남자 직원에게 팁을 약간 주었는데 갑자기 그 직원이 무릎을 꿇으며
"Thank you, Maam.... :> :> :>"
그 다음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마치 "마님, 팁 주셔서 감사합니다." 느낌이랄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식당 앞에서는 Olde Hansa 이름으로 퍼지 fudge 와 설탕에 볶은 아몬드를 팔고 있었는데, 꽤 맛있어보여서 하나씩 샀다.
퍼지 Fudge
퍼지란 설탕, 버터, 우유, 초콜릿으로 만든 말랑한 카라멜같은 캔디이다.
설탕에 볶은 아몬드는 맥주 안주로 일품이었고, 퍼지는 많이 달아서 난 조금씩만 깨물어 먹고 남편이 거의 다 먹었다.
그 자리에서 직접 볶아 바로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두 가지 모두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드린다.
에스토니아 탈린의 맛집 올드 한자 Olde Hansa 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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