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2017.7.31

  

 

에스토니아 탈린
노르웨이 잘 있으렴~ 에스토니아 반가워!

  

 

처음으로 만나는 발트 3국 중 하나, 에스토니아 탈린 

 

노르웨이지언 항공, 이번에는 5시간 지연

 

스타방에르에서 오슬로를 경유하여,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이동하는 노르웨이지언 항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슬로에서의 경유 시간은 4시간 반 정도로, 인천에서 올 때 모스크바에서의 경유시간 (2시간) 에 비하면 꽤 긴 편이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시간이 두 시간이 되고, 두 시간이 세 시간이 되어갔다.

 

우리 뿐만 아니라 불안해진 다른 승객들도 직원을 붙잡기 시작했지만, 내부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말만 반복하였고 결국 5시간이나 늦게 비행기가 출발할 수 있었다.

 

오슬로에서 우리... 비행기 타야되는데??? 

 

모스크바에서의 악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리, 비행기 타야되는데 어떻게 해요?"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채 묻는 우리에게, 다음 비행기에 연락을 해두었으니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뛰어라.

 

...

뛰라니...

또 뛰라니...

 

아무래도 우리는 노르웨이지언 항공과 아에로플로트 항공과는 악연인 듯 싶다.

 

 

■ 여행을 시작하고 두 번째로 받는 수하물 분실 신고서

 

원래보다 5시간 늦게 도착한 오슬로 공항, 우리는 다른 외국인 승객들과 함께 뛰었다.

 

앞으로는 노르웨이지언 항공 타나봐라, 지금 남편이 된 남자친구와 정말로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서 다음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승무원들이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보다 뛰는데 5분 정도 오래 걸린 외국인들도 자리에 착석.

 

그.런.데.

'설마'가 '역시나'인가.

 

수하물 벨트를 보며, 아마도 우리의 짐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우리의 수하물은 우리와 함께 오지 못했다.

사람도 뛰어서 환승했는데, 짐이 제 발로 뛸 것도 아니고 우리 짐을 어떻게 찾아서 옮기겠는가.

 

그렇게 우리는 두 번째 수하물 분실 신고서를 받았다.

우리처럼 공항에 내렸을 때 수하물이 없는 경우, 가장 주의할 것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항공사 카운터 또는 수하물 담당 카운터에 가서 수하물 분실 신고서 Property Irregularity를 받아야 한다.

두 번째, 짐이 도착했을 경우 숙소로 택배 요청을 할 것인지, 공항으로 와서 직접 픽업할 것인지 확실히 정해두어야 한다.

세 번째, 수하물 티켓 Baggage check 과 항공권 Passenger ticket 을 꼭 보관해야 한다.  

 

그 외에도 숙소 주소와 연락처를 정확히 남길 것, 신고서 작성 시 캐리어의 형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짐 없이 꼬질꼬질하게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의 짐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고 이틀 만에 우리의 캐리어를 만날 수 있었다.

 

비앤비 호스트가 샴푸, 린스 등 잘 챙겨줘서 다행이지, 아니었더라면 생필품을 사야했을텐데...

알고 있는 바로는 수하물이 도착하지 않은 동안 생필품 구입에 소요하나 비용도 항공사에 청구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급하지 않아서 청구해보지 않았지만...

왠지 달랑 만 원 받는 데에도 엄청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지레짐작 아래, 그냥 꾀죄죄하게 다녔다.

 

앞으로 또 수하물이 분실되더라도 절대 긴장하지 않을 것 같은데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NEXT : 다음 포스팅 예고
노르웨이보다 연어가 저렴하고 맛있는 에스토니아 탈린

 

BEFORE: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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