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뉴질랜드에 여행 오기 전에 허니와 함께 조세호의 '차트보고(go)'라는 방송을 보고 알게 된 맛집 <El humero>. 허니와 나는 재작년 남미 여행을 계획하면서 시원스쿨 스페인어 강좌를 보기 시작했는데, 오클랜드의 맛집이 남미식 바베큐 레스토랑이라는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랑이토토 섬 트래킹을 끝내고 비에 쫄딱 젖은 채로 숙소로 갈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우리는 맘을 굳게 먹고 식당으로 향했다. 시티 센터에 있었으면 마음 먹을 필요없이 갔을텐데... 하버브릿지 윗 쪽 타카푸나 Takapuna 에 있는 식당이라서, 비 맞은 생쥐 뚜벅이부부에게는 큰 결심이 필요했다.

 

 버스를 타고 시티 센터에서 타카푸나 Takapuna 로 갈 때에는 82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 요금은 2개의 zone을 이동하기 때문에 5.5달러 x 2 x (2인), 왕복으로 22달러였다.

 

 

 

 드디어 비를 뚫고 도착한 타카푸나 비치. 비치...인데도 비가 많이 와서, 바다는 보러가지 못하고 돌아오는 버스 시간에 맞춰 밥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타카푸나에는 한인타운이 있어서인지 패키지 관광객이 아닌 한국 분들을 여기에서 처음 보았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보면 우리가 찾던 <El humero> 식당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브레이크 타임은 3시부터 5시로,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운 좋게 5시 10분 정도였다. 분명히 JTBC 방송에서는 주말이면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아 보였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우리가 갔을 때에는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물론 30분 정도 지나자 서서히 자리가 차더랬다. 

 

 

 드디어 우리의 별 볼일 없는 영어 실력으로 음식 주문을 해야 한다. (메뉴는 웹사이트를 참고해주시길...) 블로거 정신이 부족해서 메뉴 사진을 찍어오지 못했다... ㅠ

 

※ 웹사이트: http://elhumero.co.nz/

  

 방송에서 메인 메뉴 2개를 시켰더니, 배가 너무 부르다고 하길래 허니와 둘이서 Starter 1개와 메인 메뉴 1개, 맥주 2잔을 시켰는데 양은 적당하게 좋았던 것 같다. 여자 둘이 오면 메인 2개가 벅차겠지만, 남자랑 같이 오면 메인 2개 시켜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부부에게는 좀 부족한 듯 했다. (우리는 돼지다.)

 

 

 위 사진의 음식은 CHICHARRON WITH AREPA ($12) : Colombian-Style deep-fried pork belly served with Arepa 로 두꺼운 베이컨 느낌의 돼지고기 구이와 소스가 함께 나온다. 함께 나온 Arepa는 남미 지역에서 자주 먹는 음식으로, 밀가루 설탕 등을 반죽해서 튀긴 케이크라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 녹두전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스타터를 조금씩 나눠먹으며 메인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훈훈(?)한 냄새와 함께 메인 요리 등장. 우리가 시킨 메인 메뉴는 Shef Selection 인 CARNE EMPALADA: 300g of beef knuckle, beer and onion marinated and cooked with a slow flame from the best manuka wood. 였는데, 사이드 메뉴로는 Yuca, 소스는 잘 어울리는 것을 추천 받았다. 아마도 SALSA DE TAMARINDO 소스였던 것 같은데, 매콤해서 바베큐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었다.

 

 게다가 고기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Que rico!!!

고기와 함께 나온 유카 Yuca 는 달지 않은 고구마를 튀긴 느낌이랄까. 이 역시 남미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부족한 듯 부족하지 않은 듯하게 우리는 콜롬비아식 바베큐 식사를 마쳤다.

 

   오클랜드 시내 맛집가다가 현지인 맛집을 가고 싶다면! 

   하버브릿지 건너 동네 구경을 갈 때!

 

친구들이나 연인들과 맥주 한 잔 마시며 즐기기 좋은 바베큐 식당이었다. 

 

 <허니 에피소드>

 식사를 마치고 나서 허니는 직원에게 우리가 이때까지 배운 스페인어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Que rico!"

 뭔가 "응?" 하는 직원의 표정에 다시 한 번 "Que rrrrrrico!" 하니, 그제서야 웃으면서 스페인어를 배우냐한다. 칠레 여행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스페인어를 배운다고 했더니, 꽤 괜찮은 인터넷 강의가 있다며 보여 주었고 넷플릭스의 드라마도 추천해주었다.

 스페인어가 통했다며 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뿌듯한 허니 ㅋㅋㅋㅋㅋ우쭈주 잘해쏘요~ 

 

El humero

주소: 3/40 Hurstmere Rd, Takapuna, Auckland 0622

웹사이트: elhumero.co.nz

영업시간: 11:30 AM ~ 9:00 PM (브레이크 타임 3:00 PM ~ 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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