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2019.2.21

 

<Today's Route>

 

Paris Mt. Eden Bakery (아점) - 마운트 이든 Mt. Eden - The Occidental (점저) - 아오테아 광장 Aotea square 

 

 오클랜드 숙소에 도착한 다음 날, 전날 우리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 날씨 예보를 보아하니 오늘 내일 비가 더 많이 내릴 것 같은데, 비가 쏟아지기 전에 교외로 나가기로 결정. 첫 일정은 센터에서 약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마운트 이든 Mt. Eden 이었다.

 

마운트 이든으로 가는 27W, 27H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던 예쁜 공용화장실

 

 버스 정류장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버스 도착까지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장치가 있었다. 그러나 버스 도착 5분 전, 우리가 다른 버스를 타려고 뛰어가는 젊은 동양 여자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사이에 우리가 탈 버스는 그냥 지나쳐버리고...

 15분을 더 기다린 다음에야 다른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이번에는 허니와 나 둘 다 10분 전부터 버스가 오는지 째려보고 있었더랬다.

 

 

 마운트 이든에 오르기 전, 근처 마운트 이든 빌리지 Mt. Eden Village 를 구경하다가 허니의 발이 이끄는 대로 한 베이커리에 들어갔다. 맛있어 보이는 smoked salmon sandwich 하나 사들고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 한 몸 이끌고 언덕 오르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저 튼튼한 유모차를 끌고 언덕을 뛰어오르다니...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심해서 운동하고싶어도 절대 못하겠지만, 공기가 맑았어도 유모차끌고 운동하는 엄마들은 못 볼 것 같은데...

 

마운트 이든 정상에서 볼 수 있는 화산구

 

 마운트 이든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Britomart transport center. The Occidental로 가기 전 구경할 겸 1~2km 쯤 걸어가기로 했다. Britomart transport center 앞 쪽으로 카페, 식당가가 예쁘게 꾸며져 있는 것을 보고 현지인 아주머니께서 '너무 아름답지 않냐며, 원래 이런 것들이 없었는데 당신들과 같은 관광객들을 위해 아름답게 꾸민 것이라고' 감탄하며 지나가셨다.

 

 판교에 초대하고 싶다... 이렇게 예쁜 것들 더 많이 볼 수 있을텐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조금은 쌀쌀한 날씨지만, 그래도 긴 팔까지 입을 정도는 아니다. 오클랜드 2월 말 옷차림이라면 반팔, 반바지 차림이면 충분하다.

 

The Occidental 에서 초록입홍합 찜요리는 의무!

The Occidental 근처 골목 구경이 참 재미있다.

 

 The Occidental에서 점심을 거하게 먹은 뒤, 숙소 근처에 있는 아오테아 광장 Aotea square 으로 이동했다. 주말같은 때에는 이 곳에서 공연이나 이벤트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있는 동안에 큰 이벤트를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우리처럼 사진을 찍는 관광객은 서너 명 정도...?

 

 

 아오테아 광장에는 담배를 피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래서 오래 멍 때리는 것은 포기하고, 시내에 있는 카운트 다운 Countdown 마켓으로 이동해서 물과 먹을 거리를 좀 샀다.

 

 

 오클랜드에서 머물게 된 숙소는 시티 롯지 City Lodge 였는데, 공용주방이 꽤 넓은 편이라서 "여행 담당 쉐프" 허니가 참 좋아했다. (시티 롯지 리뷰는 다음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렇게 오클랜드에서의 하루가 저물었다. 다음 날 날씨가 좋다면 랑이토토 섬 Rangitoto island 에 갈 예정이다.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틀리기를 바라며 우리는 잠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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