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첫 번째 맛집! 피쉬 앤 칩스 맛집 Vinnies Takeaways


 파이히아에 도착하자마자 돌핀투어를 예약한 뒤, 허기진 배를 채우러 맛집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맛집에서 점심을 먹어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현지인 처럼) 우산이 있는데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며 돌아다녔다. 첫 번째로 발견한 맛집은 가이드 책자에 나온 피쉬 앤 칩스로 상을 탔다는 레스토랑... 아니, 식당 "Vinnies takeaways".

 점심 시간이 지나서인지 우리가 들어갔을 때만 해도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우리가 주문하고 나니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역시, 우리는 사람을 이끄는 재주가 있나...라고 생각하고 싶다. 하하하

파이히아 인포메이션 센터 맞은 편에 있어서 엄청나게 찾기 쉬운 Vinnies Takeaways
메뉴가 엄청 많은 편인데, 친절한 직원 덕분에 메뉴 고르기가 수월했다.
속이 실~한 피쉬 앤 칩스! 라임 즙을 뿌려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

 뭔가 많이 적혀있는 메뉴판을 보면서 고민하다가 고른 메뉴는 피쉬 앤 칩스 1/2 메뉴. 둘이 먹기에 충분하다는 직원 분의 말에 바닐라 flavor 밀크쉐이크와 함께 바로 포장 주문. 우리가 처음 원했던 그림은 현지인들 처럼 햇볕 아래 나무 그늘에서 포장된 피쉬 앤 칩스를 분위기있게 먹는 장면이었는데... 포장해서 나가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은 뭐람.

 결국 우리는 피쉬 앤 칩스를 포장까지 해서, 매장 테이블에 펼쳐 놓고 먹게 되었다. 신문지 같은 종이로 포장해주는데, 먹고 있는 동안에 많이 포장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솔직하게 맛은 엄청나게 맛있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생선 튀김이 워낙 실하고 양이 많아서 꽤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특히 튀김과 함께 주는 라임 즙을 뿌린 후 먹으니 더 맛있더라.


두 번째 맛집! 아이스크림 맛집 CELLINI'S 


 두 번째 맛집은 우리가 찾은 진짜 & 레알 & 존맛탱 & 기분 좋은 아이스크림 맛집 CELLINI'S.

가이드 책자에 나온 아이스크림 맛집은 이 매장 맞은 편에 있는 곳이었는데, 실제로 우리가 갔을 때 사람들이 북적이던 아이스크림 매장은 이 곳이었다. 매장 앞에는 비가 오는데도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여기저기 앉아있는 관광객들이 많았고, 우리도 그 대열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려고 매장에 들어서니, 환하게 웃는 얼굴로 반겨주는 직원들. 직원들의 환대에 무엇 하나 먹지 않았지만, 이미 맛있는 음식을 먹은 기분이었다. 더듬더듬 모자란 영어로 주문해도, 귀기울여 듣고 응대해주는 직원들. 이미 서비스에서 만 점이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더군다나 아이스크림까지 이렇게 맛있다니!!! 진짜 맛있다... 아이스크림 맛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 지 감이 안 잡히는데, 아무튼 이 글을 보는 분들께서 파이히아에 여행가신다면, 꼭 가서 아이스크림과 미소를 맛 보시기를 바란다.

이게 바로 존맛탱 JMT 아이스크림!


 돌고래 투어를 마치고 시내로 돌아오니, 날이 개어 햇볕이 쨍하다.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에서 수공예 장식품 마켓이 열려 있어 허니와 함께 구경을 하러 갔다. 

 많은 수공예품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금속으로 만든 장식품이었다. 특히 사진에서 가장 위에 있는 물고기 떼 장식품! 구매하면 해외배송까지 해 준다고 되어 있었는데... 지금 우리 신혼 월세집에는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장식할 수도 없으니, 패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우리 집이 생긴다면야 살 마음이 생기려나?


 결국,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 전셋집도 없는 + 철 없이 여행 좋아하는 신혼 부부가 선택한 물품은 수공예 가죽 팔찌. 지난 번 노르웨이 여행 때에도 빨간 가죽 팔찌를 함께 차고 다녔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푸른 색으로 골랐다. 값나가는 건 아니지만 남편과 함께 하는 모든 것이 다 좋다.

 수공예품 시장 구경을 마치고, 허니와 함께 베이 오브 아일랜드의 마지막을 장식할 "소고기"를 사러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자, 돌고래도 봤겠다 오늘 저녁은 와인과 소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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