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테 푸이아에 갔다 온 날 오후, 똥쟁이 부부네는 레드우드 숲 The Redwoods으로 산책을 갔다. 

레드우드 숲은 미국이 세계 2차 대전 당시 희생된 뉴질랜드 병사들을 위해 산림청 직원에게 미국 캘리포니아산 레드우드를 기증하였는데, 이를 키우기 시작해서 현재 울창해졌다고 한다.

레드우드 숲은 로토루아 시내에서 3번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요금은 2.7 NSD이며, 교통체증이 없으면 20분 정도있으면 30분 정도 걸린다. 

http://www.baybus.co.nz

 

Baybus: Relax, Take a Bus in the Bay of Plenty

Easter and Anzac Holidays bus operations schedule Now until Thu 25 Apr 10:00 PM

www.baybus.co.nz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면 레드우드 숲의 입구보다 트래킹 코스의 입구가 먼저 나타나는데, 이 쪽으로 들어가도 좋고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 단지 방향만 관광안내소 쪽으로 1k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된다. 

아...피톤치드...미세먼지 천국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우리에게 필요해...

레드우드 숲의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아래 사진과 같은 트리 워크를 체험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우리도 하고 싶었지만, 버스 막차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아 짧게 트래킹만 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트리 워크는 낮과 밤 모두 체험할 수 있으며, 밤에는 조명도 꽤 예쁘게 장식되어 있는 것 같았다.

레드우드 숲에서는 그냥 걸으면서 트래킹을 해도 좋지만, 승마나 산악 자전거를 타는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다. 트래킹 코스를 걷다 보면, 바이크나 승마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코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산악자전거는 너무 위험하고... 승마는 조금 혹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으니까 녹색 트래킹 코스를 택해서 걸어볼 수 밖에. 관광안내소에서 바나나 쥬스를 한 잔 사서 숲이 시작되는 곳에 이르렀고, 울창한 숲의 상쾌한 향기가 느껴졌다.

사실... 뉴질랜드 어디에 있든지 우리나라 미세먼지 가득한 공기와는 비교가 안 된다!!! 여기에 피톤치드까지 더해졌으니까 얼마나 상쾌하던지!!!!!!!!! 

나, 산책하러 가요. ㅋㅋㅋ
아...다시 가고 싶다.

트래킹 코스를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곤 했다. 바쁜 오클랜드에서도, 관광객이 많은 파이히아에서도 낯선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이 곳에서는 다들 인사를 나눈다. 덩달아 우리도 짧은 영어로 인사를 하고, 좋은 하루 보내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조깅하다가 만나면 다들 인사를 하지 않나. 이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엄청 뚱뚱한 나무!

한 시간 반 정도 숲을 걷다 보니, 오랜만에 느끼는 상쾌함도 너무 좋았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았다. 똥쟁이 남편도 숲의 향이 너무 좋다며 다시 오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 한국에서는 일 년에 한 번도 제대로 등산한 적이 없었는데... 뉴질랜드에 와서는 온갖 하이킹에 트래킹까지 자진해서 다니고 있다. 이 것도 공기가 좋으니까 가능한 일이지. 아닌가. ㅋ

결국 우리는 내일 새벽에 조깅하러 한 번 더 오기로 결심하며, 다시 숙소행 버스를 타러 큰길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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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부부여행] 피톤치드 가득한 레드우드 숲, 뉴질랜드 로토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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