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로토루아에서 가장 유명한 지열지대인 테 푸이아 Te puia를 방문하는 날.

여행 초반, 국제 운전면허증만 챙기고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을 챙기지 않는 - 어이가 없는 실수로 렌트를 못한 똥쟁이 부부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렌트를 하지 않고는 뉴질랜드 여행은 어렵다! 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도 운전을 못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최소한의 대중교통이 준비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한 우리.

다행히도 로토루아에는 시내버스 시스템이 꽤 잘 운영되고 있었는데, 무려 테 푸이아뿐만 아니라 스카이라인, 레드우드 숲까지도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진짜 똥쟁이 부부네 같이 차 없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빛과 같은 존재다. 1인 요금은 2.8 NSD 이며 30분 내에 환승도 가능하다. *환승이 필요할 때에는 기사님께 이야기하면 환승 티켓을 따로 끊어주시는데, 다음 버스 기사님께 티켓을 보여드리면 환승 성공! 

#로토루아 시내버스 정보

https://www.baybus.co.nz/rotorua/rotorua-urban/

 

Rotorua Urban - Baybus

Easter and Anzac Holidays bus operations schedule Now until Thu 25 Apr 10:00 PM

www.baybus.co.nz

테 푸이아로 가는 버스는 11번 버스이며, 로토루아 시내 i-site 근처에서 타면 15분 정도 걸려 목적지에 도착한다. 중간에 버스가 주거 지역을 돌면서 가는데, 잠깐이지만 로토루아 주민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나와 남편 외에는 모두 주민 분들이었고, 관광객이 익숙하신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테 푸이아 정류장에 내려서 3분 쯤 걸어가면 입구가 보이는데, 근처에 관광버스들이 한가득 주차되어 있으니 못 찾을 수가 없었다. 

테 푸이아 Te puia 입구

티켓은 데이 투어이브닝 투어가 있는데, 데이 투어에는 마오리족의 전통 공연인 Haka 를 볼 수 있는 패키지가 있고 이브닝 투어에는 마오리족의 전통 음식인 항이 Hangi 를 먹을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 똥쟁이 부부네는 데이 투어 + Haka 패키지를 선택하였다. 티켓 금액은 1인당 71 NSD로, 우리가 예약할 당시만 해도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10% 할인이 되어서 창구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했더랬다. 현재에도 할인을 하는지는 아래 웹사이트에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테 푸이아 Te puia 정보 

http://tepuia.com

 

Rotorua Geothermal Geysers, Rotorua Attraction

Visit Te Puia, a top Rotorua attraction in New Zealand and centre for Māori cultural experiences, geothermal valley with famous geysers, guided tours & more.

tepuia.com

창구에서 티켓을 발급받는데, 직원이 방금 가이드 투어를 시작했으니 빨리 가면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그 말에 남편과 나는 티켓을 챙겨서 부랴부랴 빠른 걸음으로 가이드를 찾았다. 빨리 걷기는 했는데, 뛰지는 않았다. 아마도 우리 둘 다 가이드를 만나는 순간부터 부담스러운 영어 듣기 평가의 시간이 올 걸 예상했기 때문일 테다.

만나고 싶지 않지만 만나고 싶은 그런 존재랄까.

가이드와 함께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1926년에 세워진 마오리 공예 예술 연구소 New Zealand Maori Arts and Crafts Institute 였다. 마오리 족에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목재, 뼈, 돌조각 공예술을 전수받는 분들이 실제로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방문객의 질문에 전수자들이 직접 답변을 해주기도 했다. 다들 '한 남자'하게 생겼는데 어쩌면 그렇게 세심한 작업이 가능한 건지... 작업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마오리 공예 예술 연구소 가는 길
마오리 목재 공예술 전수자들의 모습
마오리 공예 예술 연구소 가는 길
마치 비녀처럼 생겨서 찍어 온 나무로 만들어진 칼 knife

다음으로는 마오리 족 여성들의 전통 직조술을 볼 수 있는 곳.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하라케케라는 식물을 주로 사용하여 의복을 만든다고 했던 것 같은데, 하라케케?? 많이 들어봤는데???

그렇다!

우리가 아는 화장품 광고에 나오는 그 하라케케가 맞다. 하라케케라는 식물은 하나도 쓸모없는 곳이 없다고 한다. 이 식물의 큰 잎이나 줄기는 의복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잎 사이에서 나오는 진액은 보습과 살균 효과가 있어 일찍부터 화장품이나 의학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게 바로 그 하/라/케/케 Harakeke
짜임이 튼튼하니 예쁘기까지 하다. 명품이네...

공예 예술 연구소 옆에는 마오리 족의 타투나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건물도 있는데, 너무 덥고 영어 파도에 지친 우리는 건너뛰어 기다리던 간헐천을 보러 가기로 했다. 우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전시관에 대해 설명해주고 곧바로 포흐투 Pohutu 간헐천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이동하자는 가이드.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땅에서 용솟음치는 포흐투 간헐천을 볼 수 있구나!!!

두둥!!! 전망대에서 본 포흐투 간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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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뚜벅이부부여행] 유황의 도시, 로토루아에 도착하다

2019.02.26 온 동네에 썩은 달걀 냄새! 유황의 도시 로토루아에 도착하다 로토루아는 지열 활동으로 인해 생긴 간헐천이 유명한 관광도시로, 마오리족의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로토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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