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평생 내 몸뚱이가 남극에 가장 가깝게 있던 그곳, 푼타 아레나스를 떠나는 날이 돌아왔다.

우리에게 푼타 아레나스는 기상 변화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마젤란 펭귄들도 볼 수 있게 하였고, 앞으로도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의 세비체를 경험하게 해 준 곳이었다.

또한 남편이 '여기는 그래도 남미'라고 얘기해주지 않았더라면, 어두운 밤길에도 별로 무섭지 않았을 것만 그런 곳이었다.

 

푼타 아레나스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가는 가장 흔한 방법 중 하나는 버스를 타는 것이다.

우리 똥쟁이 부부는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BUS-SUR 를 이용하였는데,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해 둔 상태였다.

칠레, 아르헨티나에서는 아래의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였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 칠레, 아르헨티나 버스 예약 사이트 

 

https://www.recorrido.cl/en

 

Find the best bus ticket → recorrido.cl

 

www.recorrido.cl

푼타 아레나스는 워낙 작은 마을이라서, 숙소가 관광안내소에서 멀지 않다면 BUS-SUR 버스 터미널까지 충분히 걸어갈 수 있다. 똥쟁이 부부네도 캐리어와 큰 배낭이 있었지만, 걷는데 어렵지 않았고 가면서 비슷한 여행자들을 많이 만났다.

 

* 푼타 아레나스 BUS-SUR 버스 터미널 위치

 

 

여전히 맑았던 푼타 아레나스. 우리는 앞으로도 BUS SUR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푼타 아레나스와 푸에르토 나탈레스 왕복 버스 시간표 (2019.3.21)
나름 쾌적했던 버스터미널 내부....(엇, 남편...)

블로그에서 알아봤을 때에는 미리 예약을 했어도, 버스 터미널에 가서 티켓을 끊어야 한다고 했는데 창구에서 문의해보니 버스 기사에게 모바일 예매내역만 보여주면 된다고 한다. 일부러 일찍 왔는데... 

 

푼타 아레나스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는 약 3시간 정도 걸리는데, 맑은 하늘에 잠도 안 자고 바깥을 구경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토레스 델 파이네 입장 티켓 구매하기!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입장 티켓은 공원에 도착해서 구매해도 상관없지만, 관광객들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구매하기로 했다. 티켓 구매처는 버스 터미널 내부에 있는데 조금 헤매고 있으면 버스 창구의 직원분들이 알려준다. ㅎㅎㅎ

토레스 델 파이네 티켓은 저쪽이라고.

 

일단 다음 날은 무리 없이 공원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입장 티켓을 구입한 다음 안전 수칙 영상을 보려고 이동했다. 티켓 구매할 때에는 여권이 꼭 필요하며,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영상은 미리 시청했으니, 다음 날 입장하기 전에는 시청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 간편해졌네.

 

 

다음 날 등산할 때 필요할 점심 샌드위치를 싸려고 마트를 찾아 시내로 나섰다. 푼타 아레나스만큼 푸에르토 나탈레스도 시내가 썰렁하다. 토레스 델 파이네 등산을 위해 머무는 곳이라 그런 건가.

다행히 숙소에서 새벽 같은 아침을 준비해줘서, 아침은 든든히 먹을 수 있으니까 점심만 준비하면 되는데... 어차피 샌드위치는 남편 몫이니까. ㅋㅋㅋㅋㅋ

 

초췌한 똥쟁이 부부네

내일 등산을 마치면 시내 구경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초췌한 얼굴로 돌아다녔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나름 유명한 장소.

강 같은 바다 근처에서 관광객들이 인증숏을 찍고 있었고, 우리도 나름 인증샷을 찍었지만 너무 초췌해서 공개할 수 없는 상태.... 새를 찍으러 온 건지 이 장소를 찍으러 온 건지 전문가용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꽤 있었다.

 

이 것도 나름 유명한 듯 보였던 곳
해 질 무렵의 아름다운 푸에르토 나탈레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의 첫 저녁은 맛있는 피자!!!

La Repizza라는 곳이었는데, 따로 찾아서 간 식당은 아니었고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꽤 있길래 들어간 식당이었다.

크게 기대가 없었으니 실망도 없었고, 직원 분도 친절하게 남은 피자까지 포장해주었다.

그리고 뭔가 현지인이 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ㅎㅎㅎ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만한 맛은 아닌 것 같고, 가성비 좋은 피자라고 해두면 좋을만한 그런 맛이었다.

 

드디어 내일이면 토레스 델 파이네 삼봉을 볼 수 있겠구나!!!

이 날 밤만 해도, 우리가 삼봉을 5분밖에 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TIP*비용
1. 푼타 아레나스 -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 (Bus Sur) 요금 : 16,000 페소/2인
2. RePizza 피자&콜라 : 12,500 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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