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전날 비바람이 세찼고, 둘이 퉁퉁거리며 싸웠던 것은 모두 꿈이었을까.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나기 전에 마음껏 돌아다니고 싶었던 우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아침부터 하늘이 너무 파랗다.

 

Avenida de Mayo

 햇볕도 좋고 바람도 좋으니까 오늘은 마음 놓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즐겨야겠다. 어제 걸어보지 못했던 마요 광장 Plaza de Mayo까지 이어진 마요 거리 Avenida de Mayo를 걸었다. 도로 양쪽으로 무성한 가로수가 줄지어있고, 출근하는 사람들과 여행 중인 사람들이 바쁘게 걸어 다닌다. 마요 광장에 도착하기 전 Peru 페루 거리와의 교차점 부근에서는 각종 공예품이나 옷가지 등을 길에서 팔고 있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에 이런 장소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에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을 했던 것 같다.

 

 음... 가격은 착하지 않았다.

 

Plaza de Mayo

Casa Rosada라고 불리는 대통령궁, 대성당이 모여있는 마요 광장 Plaza de Mayo에 도착했다. 

 

마요 광장 Plaza de Mayo 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유서 깊은 광장으로,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던 5월 혁명이 일어난 곳이다. 그 외에도 많은 정치적 사건의 무대가 되어온 곳으로 광장에는 5월 탑 Piramide de Mayo 와 아르헨티나 국기를 만든 마뉴엘 벨그라노 Manuel Belgrano 장군 기마상이 있다.

 

Plaza de Mayo의 기념 동상
우리의 아르헨티나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 여행스페인어 책과 함께

 꽤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우리처럼 보고싶은 것이 많은 여행자들이 많았는지, 마요 광장은 관광객들과 산책 중인 현지인들로 북적거렸다. 장군 기마상을 지나 바로 앞에 보이는 핑크색 건물이 바로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궁이다. 대통령 궁이니만큼 주위에 경비들이 순찰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카사 로사다 Casa Rosada 는 일요일에 무료로 개방되며, 미리 신청한 사람들에 한해 무료 가이드 투어도 가능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그런 정보가 많이 없어서 겉모습만 구경하고 왔는데, 혹시 가기 전에 이 포스팅을 보신 분들께서는 신청해보셨으면 좋겠다.

 대통령 궁을 등지고 광장의 오른쪽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이 있다. 이 성당은 16세기에 처음 세워진 이후로 여러 번 증축되어 왔으며, 현재 대성당의 모습은 2010년 보수 공사 이후의 모습이다. 

 

 

 관광지에 있는 성당이라서 교인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았지만, 그 와중에도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하고 있는 분이 계셨다. 죄를 마음에 품고 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북적거리는 중에도 고해성사를 하는 걸까나.

 

산 마르틴 장군의 무덤

 대성당 안에는 호세 산 마르틴 장군의 무덤이 있는데, 그가 바로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있던 남미 남부지역의 독립운동을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덕분에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가 해방될 수 있었고 이에 아르헨티나에서는 그를 국민의 아버지로 여긴다. 세 나라를 상징하는 여인상 세 개가 에워싼 가운데, 그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김구 선생쯤 되는 인물이지 않았을까. 페루를 독립시키는데 공을 세워 페루 1대 대통령으로 역임하기도 했다. 물론 마지막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다음 목적지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그 전에 남아있는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역시 성당에서 휴식할 때 마음이 제일 편하구나

 

 

마요 광장 (Plaza de Mayo)

Av.HipolitoAv. Hipólito Yrigoyen s/n, C1087 CABA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 (Catredral Metropolitana)

San Martin 27, C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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