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자의 반짝반짝 라이프

 원래 남미 여행의 마지막 도시가 되었을 뻔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마지막 날-첫 번째 마지막 날-이 지났다. 조금이라도 남미에 더 머무르고 싶었던 남편의 제안에 우루과이로 이동하기로 한다.

 

우루과이?🙄

 

 우루과이라면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때 배웠던 우루과이 라운드밖에 아는 게 없는 곳인데. 우루과이로 가기 전에 남편과 함께 우루과이에 대해서 검색해보았다. 우루과이의 수도는 몬테비데오라는 도시로, 남미 국가들 중에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정치/사회적으로도 부정부패가 낮고 깨끗하다고 한다. 게다가 치안과 복지 수준도 좋다고 하니 아시아의 대한민국 같은 느낌이랄까? (국뽕)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있는 우루과이의 도시는 수도인 몬테비데오와 콜로니아 델 새크라멘토이다. 남편의 부지런한 검색으로 콜로니아 델 새크라멘토(콜로니아)가 정말 예쁘고 의미 있는 지역이라는 정보를 겟. 이동시간도 짧은 콜로니아로 결정하였다. 

 

 콜로니아로 가는데 여러 페리 회사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BUQUEBUS 페리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해놓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페리 터미널 창구에서 예약 내역을 확인 후 티켓을 발급받았다. 창구에서 메일로 받은 E-Ticket을 제시하면 된다.

 

 아르헨티나에서 우루과이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출국 심사가 필요하다. 비행기 탈 때 입출국심사는 자주 받았고, 버스 타고 내리면서도 받아보고, 드디어 배를 타면서 심사를 받아보는구나. 언젠가는 걸어서 국경을 넘어봐야지.

 출입국심사는 같은 장소 다른 책상에서 이루어진다. 아르헨티나 출국심사를 받고 자리를 옮겨 우루과이 입국심사를 받으면 끝. 무탈하게 아르헨티나 출국심사까지 받고 우루과이 입국심사를 기다리노라니, 배 시간이 다 되었다.....

 하지만 우리 뒤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서있었고...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다행히도 직원 분의 "모두 배를 탈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다들 진정되는 눈치였다.

 

우리만 소심한게 아니었어.

 

 

바다처럼 보이지만 강이다

 

 두 시간 쯤 바다처럼 보이는 흙탕물의 강을 건너면 우루과이 콜로니아 델 새크라멘토에 도착한다. 콜로니아 델 사크라멘토는 17세기 우루과이와 스페인 간의 여러 차례 분쟁을 치르면서, 포르투갈 인들이 건설한 식민지 시대의 항구도시이다. 콜로니아에는 아직도 그 역사를 나타내는 흔적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선정된 중요한 문화유산도시라고 한다. 게다가 경치가 얼마나 예쁘다고 하는지.

 

콜로니아 페리 터미널
사진마나 봐도 아름다운 도시일 것 같지 않은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날씨가 안 좋을 때도 많았고, 어디에서나 소매치기를 조심하느라고 고생했는데 우루과이는 그렇게 경계하며 지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사람들 표정에서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다르게 여유로운 느낌을 풍기고 있었고, 심지어 지나다니는 자동차마저 급하지 않았다. 

 

 숙소로 가는 도중에 전기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관광객들이 손도 흔들어주었고, 우리를 그냥 관광객으로 봐주는 게 좋았던 것 같다. 동양인 말고.

 

콜로니아의 여유

 

TIP*비용
1.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우루과이 콜로니아로 BUQUEBUS 페리 편도 티켓 : 5,020 ARS/ 2인 (2019.4 기준)
2. 우루과이에서는 현금보다 카드 결제가 우선시 되기 때문에, 큰 금액의 현금을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 거의 모든 곳이 카드 결제 가능! 
3.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비해서 물가는 조금 높은 편임.

 

부에노스 아이레스 페리 터미널 위치

Puerto Madero

 

 

콜로니아 페리 터미널 위치

Puerto de Col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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